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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적시는 샴페인 … 깊어가는 아트버스터의 밤

1일 오후 7시. 휘영청 밝은 달이 봄날의 저녁을 수놓는다. 피아니스트 윤한의 손이 건반 위로 미끄러지며 ‘오버 더 레인보우’가 청아하게 울려퍼진다. 부채문화관 야외마당은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향취가 은은하다.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영화인 120명을 초청한 ‘별’이 빛나는 밤,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 파티다.

이날 수상한 ‘한공주’의 이수진(38) 감독은 “라이징 스타라고 하기엔 나이가 좀 많은데 지난해 친구(‘산다’의 박정범 감독·39)가 수상한 걸 보고 좀 위안이 됐다”며 “좋은 영화로 분에 겨운 상들을 받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올해는 시상자로 나서 젊은 감독들의 돈독한 유대감을 과시했다.

고석만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모엣&샹동과 전주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는 말로 운을 뗐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 전주를 통해 한국에 소개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나 선댄스에서 히트한 ‘위플래시’가 국내에서도 아트버스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독립 예술 영화를 후원하는 전주와 모엣이 젊은이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불어넣고 사회적 이슈를 끌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해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엣&샹동은 ‘영화제의 절친’답게 가장 전주다운 상을 차려냈다. 전주의 대표 음식 비빔밥과 콩나물국은 물론 전라도 제철 음식을 곳곳에 배치했다. 담양 죽순을 사용한 채소 밀쌈은 임페리얼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졌고, 그랜드 빈티지 2006은 장성 서리태 죽의 깊은맛에 풍미를 돋웠다. 하지만 가장 돋보였던 것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넥타 임페리얼.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호두 곶감말이와 환상의 궁합을 선보였다.


전주 글 민경원 기자, 사진 모엣&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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