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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여인들의 바느질 작품이 되다

Set in their studious corners, the players move the gradual pieces(2012~2013)
SMS series - Money never sleeps(2012-2013)
SMS Series in Camouflage - Are SMS series - Money never sleeps(2012-2013) you lonely too 03(2014)
멀리서 보면 튜브에서 직접 물감을 짜 캔버스에 짓이긴 유화 같다. 형형색색 사인펜으로 촘촘히 그려낸 형광색 그림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전혀 다른 것이 보인다. 색실로 촘촘하게 바느질한 자수 작품이다. 관람객에겐 일종의 시각적 충격이다. 거대한 화폭을 조금씩 바느질하고 뒤로 서너 발짝 물러나 전체 색면을 보다가 다시 화면 앞으로 와 작업을 계속하는, 누군가의 반복되는 작업이 비로소 ‘보인’다. 작품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한 ‘당신이 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다’가 작가의 의도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게다가 이 작품들은 북한에서 제작됐다. 이데올로기와 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다. 작가 함경아(49)는 이를 ‘소통’이라고 규정했다. 그 소통은 ‘Are you lonely too?’ 같은 그림 속 문자를 통해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뤄지고 있을 터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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