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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우리 시대의 현대무용

안애순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두 번째 신작. 순수미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박찬경이 시각연출을 맡고, 영화·무용·국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장영규, 조명디자이너 후지모토 다카유키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진화하는 동시대 현대무용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자본주의 현실에 소외된 사람들이 스스로 가상세계를 만들어 영웅을 찾는다는 내용. 현실의 모순에 대면한 현대인들에게 예술적 분출구를 마련해준다는 의도다. ‘공일차원’은 0과 1의 언어로 이루어진 컴퓨터 세계를 의미하며, 기계처럼 내몰린 우리를 벼랑 끝에 악착같이 서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조명한다. 이 세계의 구성원들이 영웅을 호출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힘이야말로 삶을 버텨내게 하는 원천이자 절망 너머 환희의 힘을 생성하는 방식이란 뜻이다. 안 감독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억압된 동시대에 던지는 환상과 가상의 분출구로써 고단한 현실을 어루만지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유주현 객원기자, 사진 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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