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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귀 뚫고 분 바른 조선시대 선비, 잔치 갈 땐 갓 위에 꽃도 꽂아

고구려인들의 일상복. 남녀 모두 바지저고리가 기본이었다. 앞이 트인 저고리는 허리띠로 묶었다. 치마는 대부분 주름치마다. [그림 보림]

말하는 옷
홍나영 글, 이장미 그림
50쪽, 보림, 1만6000원


사람은 옷 입는 동물이다. 어딘가를 가리기 위해,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만도 아니다. 지역마다 부끄러워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고, 더운 곳에서도 굳이 옷을 입으며, 옷 대신 살갗에 직접 치장을 하는 민족도 있다. 수많은 동물 가운데 사람만이 옷을 입고 치장한다. 때문에 오랜 세월 사람과 함께해 온 옷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바지는 남자 옷, 치마는 여자 옷일까? 아니다. 각각 북방 유목문화와 남방 농경문화의 산물이다. 추워서 꽁꽁 싸매느라 바지를, 더워서 열어두느라 치마를 입었다. 유행의 역사 또한 오래다. 6·7세기 동아시아를 휩쓴 유행은 색동옷. 당시 벽화를 보면 고구려·중국·일본의 귀부인은 하나같이 색동 치마를 입고 얼굴에 연지를 찍고 있다. 꾸밈에도 남녀가 유별하지 않았다. 조선시대 잔치 그림 속 남자들은 갓 위에 꽃을 꽂았다. 귓불을 뚫어 귀걸이도 했다. 조선의 선비들은 수염 가꾸기는 물론 얼굴에 분을 바르는 분세수도 했다. 남성 패션의 완성은 모자였다. 사대부는 집안에서 정자관을 썼고, 유학자는 복건을, 겨울에는 풍차를, 비올 때는 갓 위 갓모를 쓰는 등 때와 장소, 신분에 따라 다양한 모자가 있었다.

정보지식 그림책 ‘작은 역사’ 시리즈의 마지막 『말하는 옷』이 담고 있는 옷 이야기다. 5년 전 『한양 1770년』으로 시작한 이 시리즈가 다섯 권으로 완간됐다. 영조 46년인 1770년 정월대보름의 활기 넘치는 한양 거리를 통해 조선 후기의 생활 풍속과 문화를 들여다 본 『한양 1770년』은 대만에서도 출간됐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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