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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건 즐기되 덜 해롭게…기호식품과 건강, 두 마리 토끼 잡을래요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하지만 소식과 슬로푸드(Slow Food), 명상 등으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웰빙족과는 차이가 있다. 몸에 해로운 것들을 모두 다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건강에 해로운 요소를 줄여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기호품을 건강하게 즐기자는 것이 A씨의 건강 철학이다. 최근 A씨와 같이 기호식품의 유해성을 최대한 낮춰 즐겁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주목 받고 있다.





즐거움과 건강 모두를 추구하는 新라이프스타일



통계청이 밝힌 우리나라 국민 평균 기대수명은 81.4세다. 70~80년대 약 62세와 비교해 불과 30여 년 사이에 기대수명이 20년이나 길어졌다. 기대수명이 증가한 만큼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웰빙 열풍과 더불어 20대부터 채식이나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이 최고라 할지라도 자신의 욕구와 즐거움을 철저하게 절제하고 단절하는 금욕적인 삶에 피로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끊을 수 없거나 끊고 싶지 않은 몸에 해로운 요소를 최대한 줄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량 섭취 시 비만과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정제설탕 대신 천연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이나,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크푸드’라는 인식이 강한 피자를 좋아하는 A씨도 주말마다 친구들과 피자집을 찾지만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 레스토랑을 선호한다. 수 차례 금연에 실패한 후 몸에 유해한 성분이 조금이라도 적게 들었다고 알려진 전자담배로 갈아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춰 최근에는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도 기본 음료보다 당을 25% 이상 절감시킨 저당 음료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유해성 감소(Harm Reduction) 노력, 유럽 선 30년 전부터 논의 시작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은 ‘유해성 감소(Harm Reduction)’ 노력과도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유해성 감소’란 1980년대 중반 유럽에서 공중보건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한 개념으로, 약물의 사용과 중독으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등장했다.



유해성 감소는 개인의 건강에 미치는 위험 및 위해 요소들을 끊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와 보편 타당한 권리에 기반해 점진적으로 줄여가려는 사회·정책적 노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30년 전 유럽국가를 시작으로 미국·캐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 국가에 도입되어 정책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끊지 않으면 죽음?’ 유해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필요



과거 몸에 해로운 것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고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얼마 전 유행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역시 ‘탄수화물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이분법적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다가는 저탄수화물로 인한 포도당 부족(두통, 현기증 및 기억력 감퇴) 및 세로토닌 감소(우울증)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해성 감소는 우리 몸에 유해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아예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닌, 몸에 해로운 부분을 줄이거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 번에 끊어 버릴 수 없다면 ‘해로움을 줄이는 것’부터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삶을 장기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한 인간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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