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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까지 … 중국산 국화로 뒤덮인다

부산항 부두에서 검역을 기다리는 중국산 국화. 뒤 편 컨테이너 박스를 가득 채우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중국산 국화 15만 송이가 실린 냉장 컨테이너가 검역을 기다리고 있었다. 윈난(雲南)·푸젠(福建)성 등 중국 남부에서 온 국화다. 이를 수입한 김모(51)씨는 “장례식장용 근조 화환 제조업자들의 주문을 받아 들여온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3년 새 2.5배 늘어 70% 점령
“값 안 내려 바가지, 원산지 표시를”

 중국산 국화가 근조 화환과 장례식장 헌화용 국화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싼 가격 때문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1368t이었던 중국산 국화 수입량은 지난해 3458t으로 3년 새 2.5배가 됐다. 거의 전부 조화(弔花) 시장에 공급되는 국화다. 값은 관세 25%를 붙여도 한 단(20송이)에 5000~7000원으로 국내산(1만~1만2000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꽃 생산자 모임인 한국절화협회는 중국산 국화가 국내 조화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산 국화는 2000년대 후반 들어오기 시작한 뒤 수입이 급증했다. 화환업자 입장에서 원료비가 적게 들어 이익이 많이 남기 때문이다. 장례식장에서 흔히 보는 10만원짜리 지름 70㎝ 근조 화환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국화 값이 국내산은 6만원, 중국산은 3만~4만원이다. 영업직이어서 고객 관리상 근조 화환을 많이 보낸다는 김영환(47)씨는 “화환 제조업자만 큰 이익을 남기는 것 아니냐”며 “화환에 원산지 표시를 하고, 중국산은 값을 내리는 게 온당하다”고 말했다.



 한국절화협회 홍영수 사무국장은 “화원 판매 진열장에는 국화 원산지를 표시하게 돼 있지만 전화 주문이 많은 특성상 소비자는 이를 보지 못한다”며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해 근조 화환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태우·송봉근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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