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1억3000만원짜리 청주시 새 로고, 애물단지 되나

1억3000만원을 들여 제작한 볍씨 모양의 청주시 상징물이 애물단지 신세가 될 상황에 처했다. 청주시의회에서 새 상징물을 바꾸기 위한 조례 개정을 앞두고 있지만 “볍씨가 과연 85만 청주시민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느냐”는 반대 여론이 일고 있어서다.



1만3000년 전 구석기 볍씨 본떠
교체 조례안, 시의회 상임위서 부결
“85만 청주시민 상징물 될 수 없어”

 청주시는 지난달 ‘청주’의 영문 이니셜인 ‘C’와 ‘J’를 본 딴 연두색 씨앗 모양의 로고를 통합시의 새 상징마크로 결정했다.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1주년을 맞아 상징물도 새롭게 바꾸자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민간업체에 용역을 맡겨 해바라기 모양, 영문 이니셜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시민 1000여 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최종 채택했다. 오영택 청주시 정책기획과장은 “생명의 시작이자 직지의 창조적 정신을 의미하는 씨앗이 미래지향적인 청주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앗은 1988년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를 말한다. 구석기 유적의 토탄층에서 발굴된 이 볍씨는 1만3000년 이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조례가 통과되면 버스 승강장, 시설 안내표지판과 가로등 등에 이 로고를 부착할 계획이다. 예산은 6억1000여만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지난 15일 상징물 교체를 골자로 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최진현 시의원은 “청주를 상징하는 문화유산도 많고 교육문화도시라는 참신한 이미지도 있는데 하필 볍씨냐”고 말했다. 충북참여연대 김선영 사무처장은 “상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로고를 바꾸면 수십억원의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전체 의원들의 뜻을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시의원 16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22일 본회의에 관련 조례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