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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20억 시대’ 열겠다던 최형우, 농담 아니었네

지난 2월 최형우(32·삼성·사진)는 한 인터뷰에서 “내년 말에 자유계약선수(FA) 12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당장 프로야구 팬들로부터 “네 주제를 알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내년 FA 앞두고 최고액 경신 발언
홈런·타점 2위, 결승타 1위 맹활약
구자욱, 구단 통산 4000번째 홈런
삼성, 두산 3연패 몰고 선두 복귀

 2016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최형우는 2011년 홈런왕을 비롯해 타격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국가대표 경력이나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적은 없다. 그가 역대 FA 타자 최고액(4년 총액 86억원·SK 최정)을 넘어 4년 120억원을 목표로 한다는 말에 팬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형우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뜻이었다. 그 말을 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 선수에게 목표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형우의 활약을 보면 그의 말이 허언(虛言)으로 들리지 않는다. 최형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0-0이던 2회 초 팀의 첫 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42경기에 나서 타율 0.323, 15홈런·42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팀 동료 나바로(16개)에 이어 2위, 타점도 NC 이호준(45개)에 이어 2위다. 결승타는 9개로 1위.



 그런데도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란다. 최형우는 “올해 마음에 드는 스윙을 한 건 지난달 11일 KIA전 연타석 홈런을 쳤을 때뿐이다. 아직도 타격 감각이 일정하지 않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는 “예전엔 슬럼프가 오면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도 요즘엔 그 기간이 좀 짧아졌다”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기량에 비해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다. 이승엽(39)·양준혁(46·은퇴) 등 걸출한 팀 선배들에게 가려 있었다. 그러나 꾸준함으로 그를 이길 선수는 많지 않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85홈런·686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보다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최형우는 “(주위 평가에) 이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 몫만 하면 된다”고 했다.



 최형우는 야구를 하면서 밑바닥까지 추락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6년까지 1군에서 6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최형우는 “입단 동기가 12명이었다. 열심히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솔직히 난 열심히 하지 않았다. 2군 경기 끝나고 땡볕 아래서 맥주 한잔하는 게 더 좋았다”고 회상했다.



 방출 후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최형우는 큰 시련을 겪었고, 성장할 기회 또한 얻었다. 야구에만 전념한 그는 2군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제대 후 친정팀 삼성에 재입단한 최형우는 중심타자로 우뚝 섰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이 4년 연속 우승을 하는 동안 그는 든든한 4번타자였다.



 최형우에게 목표를 물으면 대답은 항상 똑같다. 30홈런과 100타점. 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도 야망이 있다. 이대호(소프트뱅크)·오승환(한신·이상 33)처럼 해외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최형우는 “욕심내기엔 아직 이르다. 기회가 생긴다면 꼭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6-1로 승리, 두산을 3연패에 몰아넣고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상대 전적 1승13패의 ‘천적 투수’ 니퍼트를 초반부터 공략했다. 2회 초 이흥련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을 잡았고, 6회 초에도 2점을 추가했다. 삼성 구자욱은 7회 투런포를 터뜨려 삼성 구단의 통산 400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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