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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의 한국과의 인연

21일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에 참여한 전 국가 지도자들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친한파로 알려진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처럼 2대에 걸쳐 국가 수반을 역임했다. 그의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1976년~1978년 재임)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과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왔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인연은 처가 쪽으로 이어져 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의 장인 에디 위보워 장군은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74~78년)였다. 그의 장모 수나르티 여사는 이때 영애 시절 박 대통령을 만났다.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여사도 당시 2년간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세션에서는 ‘현역 시절’ 이야기도 나왔다.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는 1990년 유엔총회에서 제안, 탈냉전기 협력안보 체제의 모델로 꼽히는 북태평양협력안보대화(NPCSD)를 추진했을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캐나다가 이니셔티브를 취하자 미·중 모두 ‘기존 안보 인프라가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이를 추진하며 다른 나라들을 테이블로 불렀고, 결국 대화의 물꼬가 터져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돌아봤다.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는 “1999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두고 미·중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을 때 미국은 ‘호주는 중국과 현실적 관계이지 않느냐’며 우리에게 중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도요노 전 대통령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를 열 무렵 남중국해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됐다”며 “우리는 이 이슈가 다른 현안을 집어삼키지 않길 원했고, 미국과 중국에 갈등보다 협력에 초점을 맞추자고 사전에 이야기했다. 다행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우리 생각을 들을 준비가 돼 있었고,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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