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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그릇은 그릇일 뿐.”


“그릇은 그릇일 뿐.”


25년간 그릇을 빚어온 ‘이도’ 이윤신(57) 대표의 말이다. 생활도예 1세대라 할 그는 “기능을 빼고는 그릇을 생각할 수 없다. 그릇은 장식품이 아니다. 뭔가 담아야 돋보인다. 모셔두지 말고 사용하시라”고 한다. 1982년 일본 유학 시절, 라면집이든 선술집이든 도자기를 사용하는 일본인들에 놀랐다. “경제적·문화적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식당에서 스테인리스 스틸 밥공기, 플라스틱 그릇을 사용한다. 유리잔 깨진다고 와인을 금속잔에 마시지는 않잖나. 한식 세계화를 말하면서도 그릇 얘기는 없다”며 흥분하는 이유다. “빨리빨리, 편리추구에 우리는 소중한 것을 많이 잃어버렸다. 불편함을 참는 정성, 밥상머리 교육 등이 사라졌다”는 그가 첫 책 『이윤신의 그릇 이야기』(문학동네)를 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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