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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신'에 '스파이'까지…이번 주말 볼거리는?

[앵커]

문화가 있는 주말 시간입니다. 부처님 오신날 덕분에 연휴가 좀 길어졌는데요, 연휴를 문화이벤트와 함께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문화부 강나현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먼저 개봉영화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연산군을 다룬 영화가 나왔네요.


[기자]

조선왕조 대표적 폭군이죠? 바로 연산군인데, 영화 '왕의 남자'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다뤘던 인물이죠. 영화 '간신'도 연산군 이야긴데, 설정이 좀 독특합니다.

연산군 시절에는 채홍이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왕의 쾌락을 위해 전국 여자들을 강제로 데려온 제도입니다.

왕에게 잘 보이려고 이 채용 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인물, 바로 희대의 간신이라는 임숭재입니다.

임숭재는 왕을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고 양갓집 규수, 천민 할 것 없이 1만 명이 넘는 여자를 잡아갔고, 백성들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영화는 왕 위에 군림하려는 간신들의 권력다툼과, 나라를 팽개친채 망가지는 연산군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김강우/연산군 역 : (연산군은) 폐비윤씨에 대한 트라우마,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폭군으로 변해 가는데, 역사적으로 보면 사실 굉장히 예술가적인 면들을 많이 보여줬거든요. 그런 면을 덧붙이면 어떨까 했습니다.]

+++

CIA 요원들의 신분이 핵무기를 거래하려는 마피아에게 모두 탄로났는데, 단 한 명, 내근요원인 수잔만 신분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수잔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수잔이 못 미더운 다른 요원이 개별 행동을 하면서 미션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데, 배우 주드 로가 허당 스파이로 나옵니다.

우리가 알던 것과 달리, 빈틈투성이인 스파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듭니다.

[앵커]

이번엔 공연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배우 정웅인 씨가 연극무대에 올랐네요.

[기자]

네, 요즘 안방극장에서 연극무대로 복귀하는 배우들이 많은데요, 정웅인 씨도 코믹 뮤지컬 '술과 눈물과 지킬 앤 하이드'로 2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원작 '지킬 앤 하이드'에선 지킬박사가 선과 악을 넘나들 수 있는 약을 만드는데, 이 뮤지컬에선 약 개발에 실패합니다.

당장 다음날 연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 상황, 지킬박사는 급기야 사악한 하이드 대역을 구합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탄탄한 스토리와 맛깔나는 연기로 그려냈습니다.

+++

세계 각국의 수채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수채화 축제, '제1회 세계 수채화 트리엔날레'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터키 등 51개국 대표작가의 수채화 500여점이 출품됐습니다.

[신정무/추진위원장 : 금년이 물의해이기도 한데 수채화는 물과 관련이 깊은 작품이라 세계적으로 수채화를 보급하기 위해 이런 전시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 책 소식도 좀 들을까요.

[기자]

네, 인터넷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만화 '송곳'이 단행본 3권으로 출간됐습니다.

만화 '송곳'은 외국계 대형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관한 이야긴데요, 평범한 노동자들이 부당해고에 맞서 투쟁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최규석/작가 : 노동문제를 한 번쯤 다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생 친구들이 '남자는 노조지'이런 이야기하는 목표를 세웠는데 드라마와 영화로 된다고 하니 약간의 목적은 이룬 것 같습니다.]

+++

우리사회에 쓴소리를 던져온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새책 '개천에서 용나면 안 된다'를 냈습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노력하면 사회적 신분을 상승이 가능하다는 긍정적 의미로 쓰여왔는데요, 강 교수는 이번 책에서 실패의 책임을 현실이 아닌 개인 탓으로 돌리는 등 이 말이 갑질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월명스님의 에세이집 '천천히 더 천천히'인데요, 스님은 이 책에서 뭐든 급히 돌아가는 요즘 세상에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인연을 쌓아 행복에 이르자고 말합니다.

[월명스님 : 천천히 더 천천히 걸어가면 인연따라 행복이 옵니다. 행복을 국민이 다 나눌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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