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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타일러도 제주포럼서 ‘비정상회담’

한국·미국·중국·일본·독일 5개국 청년 ‘비정상’들이 2015 제주포럼 개막 첫날인 20일 세대갈등을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최진기 최진기경제연구소장, 가토 고이치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울특파원, JTBC 비정상회담 패널인 다니엘 린데만과 타일러 라쉬, 천상원 인민일보 서울특파원, 정강현 중앙일보 청춘리포트 팀장. [제주=오종택 기자]

‘천상의 아리아’부터 ‘비정상회담’까지.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제주포럼이 유연해졌다. 정장 차림 사이로 교복을 입은 소녀팬들이 등장했다. 제주포럼 개막 첫날인 20일 ‘세대갈등’을 주제로 한 제주판 ‘비정상회담’ 자리에서다. 다니엘 린데만(독일)과 타일러 라쉬(미국) JTBC ‘비정상회담’ 패널 등 전 세계 5개국(한·미·일·중·독일) 청년들이 참여한 이날 세션은 영화 ‘국제시장’으로 대표되는 기성세대와 ‘미생세대’(88만원세대) 간 갈등을 다뤘다.

 독일 대표인 다니엘은 “독일은 세대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쓴다”며 “고령화로 인한 갈등이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토 고이치 니혼게이자이 서울 특파원도 “일본의 젊은 세대는 경제침체로 취업·연애를 포기하는 달관 세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패널들은 젊은 층의 ‘포기’ ‘무관심’을 키워드로 삼아 연금·일자리 등 이슈를 짚으며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환영만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역내 불안정 요인을 꼽으며 “우리는 점점 커지는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다룰지 고민해야 한다.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실험에서 보듯 북은 핵 운반능력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언급하며 “새로운 전후질서 구축을 위한 일본의 적극적 역할에 긍정적 면이 있음에도 이웃 국가들이 이를 축복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일본은 자문해봐야 한다 ” 고 말했다.

 ‘특별세션1’에서는 ‘동아시아포럼(EAF)’ 13차 연례회의가 열렸다. EAF는 한국 주도로 창설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이 참여하는 국제회의 다. ‘회고와 전망’ 세션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북한과 생태공동조사나 한라산·백두산 연계관광 등을 제안했다”며 “제주포럼이 남북관계 해빙을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이 주최한 ‘한·중·일 언어장벽 극복 프로젝트’ 세션에서는 한·중·일 30인회가 공표한 ‘한·중·일 공동상용 808 한자표’의 의미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은 건배사에서 “제주는 1990년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릴 때부터 주목받았다. 이곳에서 세계적 지도자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는 것은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만찬이 진행되는 동안 다국적 4중주 탱고연주팀 코아모러스가 아리랑을 연주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 특별취재팀=강찬호·유지혜·정원엽, JTBC 정진우, 중앙데일리 김사라, 이코노미스트 허정연 기자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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