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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효과 … 국회 활동비 투명해진다

홍준표(사진) 경남지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특수활동비(업무추진비·판공비 등) 유용’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이 대책 마련을 약속하고 나섰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홍 지사는 2011년 당 대표 경선 기탁금(1억2000만원)의 출처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장 당시 매달 받은 국회 대책비(4000만~5000만원) 중 일부를 생활비로 모았다”고 해명해 공금 횡령 논란을 야기했다. 또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도 최근 재판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직책비를 아들의 유학 비용에도 썼다”고 털어놔 특수활동비의 사적 유용에 대한 비판 여론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도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을 했지만 (용도에 맞게 써도) 돈이 모자라는데 그걸 집에 가져가 쓰는 건 잘못”이라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특수활동비 유용 문제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국회 운영위 차원에서 규칙 등을 만드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엔 정의화 의장을 직접 찾아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는 정 의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특수활동비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것은 국회의장과 국회 사무총장 쪽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 의장이 검토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최고위원도 “국회도 모든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에 대해 영수증을 포함해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에 대한 감사원의 국회 감사도 제안했다.

 야당도 제도 개선에 한목소리를 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윤석 의원을 단장으로 국회 특수활동비를 전체적으로 점검하고 투명성을 제고하는 당 제도개선대책단을 발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위에 계류돼 있는 국회의원 윤리실천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에 논의하겠다”며 “국회는 물론 정부의 특수활동비 내역에 대한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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