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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표류 로힝야족 7000명 거처 찾아

동남아시아 해상을 표류하던 ‘보트피플’ 로힝야족이 임시 거처를 찾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20일 태국과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7000여 명의 난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신행정도시 푸트르자야에서 태국과 동남아 3국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해상에 있는 약 7000명의 난민에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며 “국제 사회에 의해 이들의 본국 송환 절차가 1년 안에 이뤄진다는 조건 아래 임시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 참가한 태국은 난민 지원을 거부한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임시 피난처는 태국이 아닌 난민들이 선호하는 곳에 세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 난민 사태에 책임을 부인해온 미얀마 정부도 이날 외무부 논평을 내고 “바다에서 고난을 겪는 누구에게라도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의 기조 변화는 동남아 3국 외무장관 회담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다 과거 영국 식민 당국에 의해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로 강제 이주당한 로힝야족은 국적조차 인정받지 못한 채 박해를 받아왔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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