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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파문’ 신정아씨 큐레이터 복귀

2007년 학력위조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신정아(43·전 성곡미술관 학예실장·사진) 큐레이터가 가수 조영남씨의 미술전시회를 기획했다. ‘신정아 사건’ 이후 신씨가 공식적으로 처음 기획한 전시다.

 경기 부천의 석왕사(주지 영담 스님)는 “부처님오신날(25일)과 부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맞아 현대미술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24일~6월28일)을 석왕사 법당에서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십자가를 든 채 웃는 부처의 모습을 한 조씨의 자화상 ‘웃는 보살과 하얀 십자가’를 비롯해 한 손에 십자가, 다른 한 손에 만(卍)자를 든 자화상 등이 전시된다.

 1997년 조씨를 처음 만났다는 신씨는 ‘기획의 글’에서 “조영남 선생님은 2007년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지면이 주어질 때마다 ‘신정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한 곳을 향해 가고 있는데, 혼자만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셨다. 그 고마운 마음이 8년 만에 나를 다시 큐레이터로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작가의 글’을 통해 “몇 달 전부터 팔자 드세기로 유명한 신정아 큐레이터가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 절에서 미술전시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흘리듯 제안해 왔다. 이번 일은 신정아 큐레이터가 근대 한국미술문화사에 길이 남을 요란한 스캔들 이후에 처음으로 시작하는 조심스런 신장개업으로, 이건 뭐 재미를 떠나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미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가 동국대 조교수로 일할 당시 영담 스님은 동국대 이사였다. 신씨가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영담 스님은 신씨와 함께 다문화가정 지원과 해외봉사활동 등을 했다.

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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