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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론 속에 국회 찾은 반기문…국회 대표단에 박 대통령을 위한 초당적 지지 당부

한국을 방문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5월 20일 오전 대한민국국회를 방문해 정의화국회의장과 정갑윤,이석현 부의장, 유승민,이종걸,심상정 등 여야원내대표단등과 환담했다.인사말하는 반기문총장. [사진 공동취재 KPPA]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반 총장은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의회 지도자를 거의 예외없이 찾아뵙고 인사 드린다”며 “왜냐하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하는 데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거의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금년 2015년은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으로 보면 광복·분단 70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데, 유엔은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세워야 되고,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회·정부의 적극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활동하는 데 의회의 지지, 초당적인 지지가 중요하다. 바이파티산 서포트(Bipartisan support, 초당적 지지)는 전 세계 어딜 가도 제가 강조한다”며 “특히 외교·국제개발·평화·정의는 당이 다를 수 없고 인류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늘 협조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반 총장은 그런 뒤 “나는 통상 내 자신을 소개할 때 약자의 대변자,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Voice of voiceless), 기댈 곳이 없는 사람들의 옹호자(Defender of defenceless)를 표방한다”며 “(의원) 여러분이 우리 국민의 목소리(Voice)고 옹호자(Defender)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원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2008년 7월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방한한 이래 반 총장은 국회를 빼놓지 않고 찾았다. 하지만 이번 방문이 관심을 끈 건 최근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반 총장이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반 총장 자신은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심상치 않다. 특히 방한 직전인 지난 15~16일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선 지지율 36.4%를 기록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1.2%)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10.3%)를 큰 격차로 제쳤다. 게다가 북한의 방북 승인 철회로 하루만에 무산되긴 했지만 21일 개성공단을 전격 방문하려 하는 등 방한 뒤 행보도 파격적이란 평가다.



반 총장은 이날 접견에서 정 의장과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등 참석자들에게 방북이 무산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반 총장은 “오늘(20일) 새벽 북한으로부터 방북 불허 소식을 들었다”며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 일정이 철회된 건 처음이다.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한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긴장완화나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단한 결례”라며 “북한 지도자들이 사과하는 뜻으로 빠른 시일 내에 반 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 바란다”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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