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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정몽구 회장 만나 영광” … 현대차 3공장 유치 공들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19일 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을 일일이 면담했다. 모디 총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나 추가 투자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왼쪽). 그는 정 회장에게 “만나서 영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예를 갖췄다. [사진 현대차·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에서 롯데·힐튼호텔을 오가고 울산까지 방문하는 등‘광폭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사진 현대차·롯데그룹]
나렌드라 모디(65) 인도 총리는 19일 ‘분(分) 단위’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방한은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다. 그러나 19일 하루를 온통 ‘비즈니스’에 할애할 정도로 강행군을 폈다. 국빈 방문에 나선 국가원수가 일정 모두를 ‘경제 동선’에 쏟아부은 건 전례가 없다. 그만큼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공을 들인 것이다.

하루에 기업 오너 등 10명 면담
구본준·신동빈·박용만 연쇄 회동
삼성 신종균에겐 “협력 더 많이”



 이날 모디 총리가 서울과 울산을 오가며 만난 국내 굴지의 최고경영자(CEO)들만 10명에 달했다. 먼저 모디 총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15분 면담에서 “인도에서 완성차 판매량 2위, 수출량 1위 업체인 정 회장님을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 회장은 “총리께 감사하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에서 지난해보다 4% 많은 64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철도 등 기간산업 협력도 강화하자”고 화답했다.



 모디 총리가 ‘영광’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현대차 정 회장을 극진히 예우한 건 연간 30만 대 규모의 현대차 제3공장 등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연간 61만 대를 생산하며, 이 가운데 20만2000대는 중남미·아프리카 등지로 수출까지 한다. 모디 총리는 숨 돌릴 틈 없이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만나 휴대전화 사업을 논의했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는 유통·관광·식품사업,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는 인도 정보통신기술(ICT)과 한국 중화학 공업 간 융합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와 20분간 면담을 나눈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삼성이 인도에서 단말기·연구소·네트워크 등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인도에 1995년에 진출했으니 (모디 총리가) 앞으로도 ‘협력을 좀 더 많이 하자’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인도 현지에 휴대전화 1·2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일정을 끝낸 직후 모디 총리 일행은 울산에 내려갔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 국내 기업 사업장으로는 유일하게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택했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30분 방문하기 위해 서울~울산의 왕복 4시간을 소비했을 정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총리 일행이 도크를 돌며 건조 중인 선박과 현대중공업만의 해양 플랜트 건조 노하우 등을 안내받았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가 이렇듯 ‘경제’에 공을 들이는 건 그의 입지전적인 삶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카스트에서 낮은 계급인 ‘간치(상인)’ 태생이다.



어려서 버스터미널 노점상에서 홍차를 팔아 끼니를 때울 정도로 가난했다. 이런 그에게 ‘잘사는 모국’ 인도는 항상 품었던 꿈이었다. 정치인으로 구자라트 주지사를 맡아 규제 혁파와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선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10년 집권한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를 꺾었다. 국민들은 그의 ‘경제 철학’에 기꺼이 한 표를 던졌다.



 모디 총리는 1980년대를 풍미한 ‘대처리즘’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대처리즘은 고(故)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재임 기간(1979~90) 중 펼쳤던 감세·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으로, 모디 총리도 이를 벤치마킹해 ‘모디노믹스’를 밀어붙이고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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