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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돌보는 기러기 … 달성공원에 새 명물 떴네





원앙 같은 40대 코끼리 부부
5년째 과부 얼룩말은 재혼 준비
볼거리 늘자 관람객도 급증





거위 새끼 품은 캐나다 기러기, 금실 좋은 40대 코끼리 부부, 과부 얼룩말….



 볼거리가 없어 도심 동물원 기능을 상실해가던 46년 역사의 대구 달성공원이 최근 가볼 만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벌써 75만여 명이 공원을 찾았다.



 지난 17일 대구 달성공원. 황새·기러기 등 조류 150여 마리가 모여 사는 물새장 주변에 관람객 2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물새장 한가운데 웅덩이 쪽을 가리키며 스마트폰으로 신기한 듯 사진을 찍었다. 그곳엔 몸 길이 70㎝ 정도의 암컷 흑갈색 캐나다 기러기와 그 뒤를 바싹 붙어 따르는 흰색 거위 새끼 두 마리가 있었다.



기러기는 부리로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뒤따르는 거위들에게 수시로 먹였다. 황새나 다른 거위가 다가오면 날개를 확 펼쳐 쫓아냈다. 이대식 사육사는 “2003년 달성공원에서 태어난 기러기인데 한 달째 저렇게 거위 새끼 두 마리를 직접 키운다”며 “거위들도 기러기를 엄마인 줄 알고 24시간 졸졸 따라 다닌다”고 신기해 했다.



 수컷은 1975년생, 암컷은 1970년생인 코끼리 부부도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다. 예전에 과자를 던지면 코로 받아먹던 바로 그 코끼리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 지금은 코끼리 부부의 ‘금실’이 인기다. 코끼리는 건초나 과일을 하루에 100㎏씩 먹는다. 먹이 욕심이 많은 코끼리는 같은 동물사에 살아도 먹이를 두고 다투는 특성이 있다. 상아가 있는 수컷이 암컷을 밀치고 공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40대 중반의 코끼리 부부는 서로 양보하며 먹이를 먹는다고 한다. 아침이면 코로 몸을 서로를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서용렬 사육팀장은 “코끼리는 서서 잠을 자는데 이때도 곁에 딱 붙어 있다”며 “복동이와 코순이라는 이름도 있다”고 말했다.



 과부 얼룩말도 관람객을 달성공원으로 불러들이는 명물이다. 이 암컷 얼룩말은 2008년 6월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동갑내기 수컷 얼룩말과 달성공원에 왔다. 2010년 수컷이 장기가 꼬이면서 숨을 거둔 뒤 5년째 혼자 지낸다. 지난 3월 관람객들이 측은하다고 하자 공원 측이 지난달 새 신랑을 찾아 나섰다. 앞으로 6개월 내에 수컷 얼룩말이 과부의 짝으로 대구에 올 예정이다.



 달성공원의 관람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달성공원을 다녀간 관람객은 75만2000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1만4000여 명, 2013년에는 64만6000여 명이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18만여 명이 공원을 다녀갔다. 우진택 달성공원관리소장은 “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 개통으로 관람객이 더 늘어나 주말엔 3만여 명이 찾는다”며 “연중무휴 무료 입장에다 유모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효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1969년 문을 연 12만6576㎡ 규모의 달성공원에는 호랑이·침팬지·말레이곰·독수리 등 78종 718마리의 동물이 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사진 설명



19일 대구시 달성공원 물새장 안에서 캐나다 기러기가 거위 새끼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 2는 코끼리 부부인 코순이(왼쪽)와 복동이, 사진 3은 올 가을 새 짝을 만나게 될 암컷 얼룩말.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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