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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 아파트 물탱크가 캔버스 … 행복을 그리는 학생들

충북 증평군 신동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원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고양이·말풍선과 뛰노는 아이들 모습을 담은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 중원대]


19일 청주시 무심천 청주대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흙과 검은색 전선이 뒤엉켜 있던 다리 밑 담벼락이 수달·청둥오리·물고기 등이 그려진 벽화로 단장돼 있었다. 하천변을 걷는 주민들과 무심천에 살고 있는 동식물을 담은 그림이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충북대 김덕배(24·디자인학과 3년)씨는 “청주시민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인 무심천의 이미지를 밝게 만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중원대생들, 저소득층 마을에 벽화
소중한 생명 메시지 담아 하트 그려
충북대생들은 시민 휴식 공간 단장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거나 칙칙한 분위기의 건축물과 아파트를 벽화로 단장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충북대 총여학생회와 디자인학과 등 학생 30여 명은 지난 2일부터 보름 동안 무심천 청주대교 밑 담벼락에 폭 15m, 높이 2m 크기의 벽화를 그렸다. 청주시에서 페인트 등 재료비 120만원을 받아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그렸다.



 충북대 총여학생회는 지난 4월 청주시에 벽화 그리기를 제안했다. 삭막한 구조물인 데다 주변에 쓰레기까지 버려진 무심천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한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겠으니 재료비만 지원해 달라고 했다. 조은지(24·여·농업경제학과 4년)씨는 “단순한 꽃 그림을 넣을까 하다 청주시민이 가장 많이 찾은 무심천의 모습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주시내 운천교와 서문대교 등에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중원대 산업디자인과 학생 15명은 지난달 증평군 신동리의 한 아파트 단지와 주변을 벽화로 꾸몄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자살 사건이 가끔 발생한다. 학생들은 아파트 현관과 물탱크, 복지관 입구 계단 등을 파란색 배경에 하트 모양이 담긴 그림으로 장식했다.



 이아람 중원대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학생들이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에서 심장을 상징하는 붉은색 하트를 그려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원대 학생들은 다음달 증평초등학교와 증평중 담장에도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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