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고마워, 티볼리 … 쌍용차 부활의 노래

19일 쌍용차 평택공장 직원들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 티볼리 디젤 모델도 출시한다. [사진 쌍용차]


공장에 들어서자 ‘티볼리 성공을 위한 우리의 결의’란 문구가 걸린 게시판부터 한 눈에 들어왔다. 문구 아래 공장 직원들이 자신의 이름을 꾹꾹 눌러 서명한 데서 간절한 기대가 묻어났다. 만나는 직원마다 “요즘 같으면 일할 맛 난다”고 입을 모았다. 용접로봇이 차체를 용접하느라 “팍팍” 소리를 내며 튀는 불꽃, 직원이 전동드릴로 나사를 조이는 “드르륵” 소리로 가득한 공장이 ‘쌍용차의 부활’을 알리는 듯 했다.

활력 넘치는 평택공장 가보니
1분기 1만1457대 팔려 회생 이끌어
3시간 잔업에 주말 특별근무까지
힘 합친 탄탄한 노사관계의 성과



 19일 오전 11시 방문한 쌍용차 경기 평택공장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티볼리·코란도C를 만드는 조립1라인 공장 직원들은 넘치는 수요를 대기 위해 주·야간 2교대 근무한다.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3시간 잔업에 주말 특별근무까지 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시간당 생산량은 19대. 3분에 한 대꼴이다. 최해진 차체1팀 과장은 “잔업을 꺼렸던 직원도 ‘우리가 잔업을 많이 해야 다른 라인 동료가 힘을 받는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장호 생산혁신담당 상무는 “티볼리는 2009년 어려움을 겪은 쌍용차에게 고객이 다시 한 번 준 기회다”며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무쏘·코란도를 출시하며 ‘SUV 명가’로 불렸던 쌍용차가 티볼리 돌풍을 타고 활력을 되찾고 있다. 2005년 이후 연이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상황에 내몰리며 대규모 정리해고와 격렬한 노사충돌이 이어졌던 과거의 상처는 공장 어느곳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쌍용차는 지난해 6만9036대를 판매하며 2005년(7만3543대)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올 1월 출시한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에서 르노삼성 QM3, 현대차 신형 투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1분기 동안 국내에서만 1만1457대를 팔았다. 이날까지 대기고객이 5000여명에 달한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분규 타결한 노사가 합심해 낸 성과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임단협을 타결했다. 탄탄한 노사관계는 공장 운영에서도 드러난다. 조립1라인의 ‘직행율’은 99%에 달한다. 직행율은 라인을 멈추지 않고 계속 작업을 진행하는 비율을 말한다. 노사 관계가 불안할 때 노조가 라인을 세우는 경우가 많아 직행률이 50%대로 곤두박질친 적도 있었다. 올해부터 성장을 견인할 ‘불쏘시개’가 티볼리다. 쌍용차가 처음 선보인 2000cc 미만 소형차다.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뒤 내놓은 첫 신차다.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3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다. 하 본부장은 “연간 10만대 판매를 넘기는 첫 ‘블록버스터’ 차량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티볼리 생산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2개 라인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체어맨·투리스모를 만드는 2라인과 렉스턴·액티언 등을 생산하는 3라인 가동률은 각각 19%, 55%다. 하 본부장은 “하반기 중 2·3 라인 근무자를 1라인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티볼리 판매량에 따라 해고자 복직 문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