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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 현장에 우먼 파워 키우자 … 22일은 ‘K걸스데이’

한 여학생이 현장 선배의 도움으로 대동공업에서 생산 중인 트랙터를 운전해 보는 장면. 걸스데이 행사는 여학생이 기술 체험을 통해 흥미를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산업기술진흥원]




이공계 여성 인력 유치 위한 행사
독일서 시작, 한국선 작년 처음 열려
중·고·대학생 2000명 대상
120개 생산시설 견학·체험·실습

여학생은 무턱대고 공과대학을 싫어할까.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난 2월 전국 남녀 청소년 5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진학 시 희망전공으로 이공계를 택한 남녀 비율은 46.4%와 15.6%로 그 차이가 3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산업인력에 대한 인식·관심은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이공계 여성 졸업생 숫자 및 여성인력의 R&D 참여도가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주요 선진국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걸스데이에 참가한 여학생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현장에서 체험학습의 시간을 갖고 있다.
여학생이 공학계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많이 산업기술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K걸스데이(K-Girls’ Day)’행사가 22일 열린다. K걸스데이 행사는 여학생들의 산업기술 현장 체험행사의 명칭으로 산업부와 교육부·미래부·노동부·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산업기술현장 체험을 통해 여학생들을 미래 산업기술 핵심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전국 산업기술 기업·연구소 등 산업현장에 중고·대학생 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기술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독일의 ‘걸스데이’를 벤치마킹 한 K걸스데이 행사를 선보였다. 첫 행사에서는 전국 95개 기술현장, 18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행사에는 2000여 명의 중·고·대학생이 서울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120여 곳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대학·연구소에서 생산시설 견학, 실험실습, 제조 공정 등 체험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기술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자동차부품연구원 자동차뿌리기술연구센터는 3D 프린팅 기술 이론 강연과 3D 프린팅 실습 시간을 준비했고, 대전 소재 실리콘웍스는 LED조명기구 개발·설계 디자인 실습을 통해 조명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로 했다. 또 각 산업기술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걸스데이는 참가한 기업과 기관들에게 젊은 여성들이 일자리와 직업 교육의 가능성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미래의 잠재 직원과 미리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걸스데이 행사에 참가한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체험 기회를 가졌던 회사에서 인턴십이나 견습직을 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3분의 1 이상(34.7%)이 인턴십이나 견습직을 시작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과 기관의 경우, 60%가 지원한 예전 참가자들을 인턴이나 견습생으로 채용했다.



지난해 K걸스데이 행사에 참여했던 학생을 대상을 한 설문조사에서 기술체험을 한 기업에서 추후 인턴모집이나 신입 채용 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76.1%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윤상직 장관은 “K걸스데이가 여학생의 직업 선택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기여 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여학생들이 산업기술 분야에 관심을 가져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주도할 핵심 산업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학생 10만 명, 회사 7만5000곳 참여 … 여성기술인 양성 디딤돌



독일의 걸스데이




독일은 손기술을 중요시 하는 국가다. 여학생이 산업기술 체험을 통해 흥미를 갖게 하고 진로를 정할 수 있게 지원 하는 프로그램이 오늘날 기술 선진국의 기초가 됐다. 걸스데이(Girls’ Day)는 독일에서 시작돼 유럽 16개국에서 실시 중인 여학생 기술체험 행사의 이름이다.



독일의 여학생들은 매년 4월 넷째주 목요일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걸스데이’를 기다린다. 이날에는 독일의 기업·대학·연구소에서는 초·중·고·대학교 여학생을 초대해 실제 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면서 기술과 연구과정을 체험케 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 각국에서 여학생들을 산업기술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힘쓰는 이유는 산업계가 여성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걸스데이 행사를 지난 2001년부터 진행해 왔다. 시행 당시 39개 회사만 참여했지만 지난해는 독일 내 10만 명이 넘는 여학생과 7만5000여 개 회사가 참여할 정도로 전국적 행사가 됐다.



이 행사를 통해 그동안 11만 명이 넘는 여학생이 IT·SW 분야, 제조업 그리고 첨단산업 분야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실제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독일의 여학생은 걸스데이 행사를 통해 이전에는 고려해 보지 않았던 자신의 장래 직업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이러한 독일의 성공적인 걸스데이 행사를 벤치마킹해 현재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16개 국가에서 유사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려 여성의 산업기술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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