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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진학한 영재학교 졸업생 2인의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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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원리 알 때까지 질문, 수업 내용 쉬는 시간에 복습

올해 개교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이어 내년에 문을 여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까지를 포함해 영재학교가 전국 8곳으로 늘어난다. 영재학교는 신입생 선발 전형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융합사고력을 중점 평가한다. 중학교 때부터 이 능력을 체계적으로 기르면 영재학교 입시는 물론, 대학 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두 명의 영재학교 졸업생을 통해 영재학교는 물론 대학 입시까지 관통하는 학습·진로 관리 비법을 알아봤다.





내게 맞는 입시·내신 공부 균형



김보경(19·여)양은 대구과학고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내신과 입시 공부의 균형을 잘 맞춘 게 성공의 핵심”이라며 “중학교 내신이 교내 경쟁이라면 영재학교 입시는 전국 학생들과의 경쟁이라 선택과 집중의 학습전략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만의 내신 관리 원칙을 세워 중학교 3년 동안 꾸준히 실천했다. 평소엔 목표를 둔 고교 입시를 대비하는 수학·과학 공부에 매진하다가 중간·기말고사가 다가오면 시험 2주 전부터 교과서 공부에 매달렸다. 2주 준비만으로도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평소에 자투리 시간까지 활용해 꼼꼼히 공부해 둔 덕분이다.



예를 들어 수업이 끝난 뒤엔 쉬는 시간 동안 수업 내용을 바로 복습했다. 각인효과를 높여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또한 교과서를 최대한 많이 읽어 작은 정보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학은 교과서보다 문제집을 많이 풀며 실전에 대비했다.



그는 “그날 꼭 해야 할 중요한 공부와 자투리 시간에 할 공부를 계획표에 쓰고 실천했다”며 “이 계획표는 자기소개서에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성실히 공부한 학생이란 점을 부각시키는 예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입까지 내다보고 체계적인 학습관리



그는 “중학교 3년 동안 착실하게 쌓은 다양한 경험이 밑거름이 돼 입학사정관제로 대구과학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교내·외 탐구발표와 올림피아드 대회는 물론 교육청·기업·대학이 마련한 여러 대회와 캠프에도 적극 참여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갈고 닦았다.



발명에 관심이 많아 중1 때 모 기업이 주최한 과학캠프에 참가해 ‘물 절약 도우미’란 발명품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실적이나 참가 경험보다 대회에 출전할 준비를 하면서 겪은 과정과 기록이 더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나 캠프에 참여할 때마다 모든 과정을 사진·메모 등 다양한 형태의 기록물로 남겼다.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뿐 아니라 어려웠던 점과 어떤 노력으로 극복했는지를 자세하게 적었다. 캠프 때 찍은 사진과 자료,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썼던 연구보고서 등 모아둔 자료집만 수십 권에 이른다.



그는 “이 자료들이 자기소개서를 쓸 때 훌륭한 소재가 됐으며 영재성을 입증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어 입시에 큰 도움이 됐다”며 “면접과 캠프를 준비하는 데도 좋은 참고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과학고와 영재학교는 실험·연구·토론 위주로 진행되는 활동이 많아 자기주도적인 학습 능력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효과적”이라며 “이 같은 특징을 활용해 중·고교 때 공부와 활동을 대학 진학·진로 목표에 맞춰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 3년 동안 질문노트 20권



서울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한 최진우(20)군은 입시와 내신을 준비할 때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업을 듣다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향했다.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교사를 쫓아다니며 묻고 또 물었다.



혼자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은 질문노트에 쓰고 교사와 강사에게 끝없이 질문했다. 중학교 3년 동안 질문 노트가 무려 20권에 달할 정도다. 그는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기보다 모르는 것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할 때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확실히 알 때까지 계속 물어봤던 학습 태도 덕에 영재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입시를 코앞에 두고도 기출문제를 풀기보다 개념서 공부에 더 매달렸다.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엔 영재학교 기출문제, 경시대회 문제 등 난도 높은 사고력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전형 시작 2주 전부터는 문제집을 내려놓고 과학 개념서 12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다.



그는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알면 다양하게 출제되는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다”며 “학교·학원 수업에 의존하기보다 개념을 정확하게 다지는 데 초점을 두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중3~고2 연구로 대입 결실



그는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던 중3 때 ‘뷔퐁의 바늘 던지기(무한 길이의 평행선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있는 평면에 바늘을 떨어뜨릴 때 그 평행선과 바늘이 만날 확률을 구하는 문제)’를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작성했다. 문제를 직접 풀면서 간단한 실험으로 검증한 보고서를 자신의 수학적 능력을 증명하는 자료로 영재학교 입시 때 제출했다.



그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영재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이 문제를 ‘체에 도형을 떨어뜨렸을 때 만날 확률’을 구하는 주제로 확장해 계속 연구했다. 이런 노력으로 고교 1학년 때 대한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한 연구논문 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이를 한 단계 높은 연구로 발전시켜 2학년 때 서울학생탐구발표대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중·고교 때 크고 작은 주제로 깊이를 더하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연구자로서의 자질과 수학적 능력을 기른 덕에 고입과 대입에서 모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한 과정 자체가 대입에 큰 도움이 됐고 영재학교 입시를 준비하며 터득한 연구·토론·면접 실력이 심도 있는 공부를 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고입 준비는 장기적으로 대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시간 여유가 있는 중학생 때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주는 문제를 많이 공부하면 기계적으로 문제를 푼 학생보다 수능시험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객원기자 lee.hyejin0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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