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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ㆍ유통ㆍ체험ㆍ서비스 결합, 임업을 6차 산업으로 키울 것"

산림청은 ‘임업인에게 희망을, 기업에게 활력을, 국민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비전으로 임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 임업인이 숲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모습. [사진 산림청]


신원섭 산림청장

재해보험 확대해 임업인 소득 안정

청정임산물 지원 늘려 경쟁력 강화

친환경 재배 표준 지침 마련할 것




휴양과 산촌관광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복지 수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산림청은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산림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인근마을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미흡한 실정이기에 올해 산림청은 ‘임업인에게 희망을, 기업에게 활력을, 국민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과제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섭 산림청장 에게 산림청의 정책에 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상고온·기후변화에 따라 임산물 생산량 변화가 심화돼 임가(林家) 소득안정화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나.



“임업인 소득안정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농산물재해보험에 떫은감·밤·대추·복분자·표고와 같은 임산물 5개 품목을 포함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임업인의 의견을 들어 확대가 필요한 오미자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임목재해보험 도입을 위해 41억원을 투자해 2013년부터 임산물(임목)재해보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안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오는 2016년부터 임목 재해보험 시범사업을 추진해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산주의 소득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로 산림시설과 작물에 피해를 입은 임가에 대해서는 산림시설 7개 품목, 산림작물 21개 품목, 병해충 방제 비용 5종 등 총 34개 품목에 대해 자연재난 복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임업인이 요구하는 품목으로 확대하고 단가를 현실화해 다른 산업에 비해서 임업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산림청의 임산물 확대방안은.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에 따라 청정임산물 생산액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임업의 생산규모나 경영여건 기반이 취약해 청정임산물 생산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생산·유통시설의 현대화·규모화, 청정임산물에 대한 브랜드 가치 제고, 지원단가의 현실화, 관련예산 확대 등 지원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6개 산림 사업 종합자금에 대해 2015년 정부예산에 금리인하를 반영했다. 앞으로 더 많은 사업이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무역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수입 임산물과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한·중 FTA 협상에서 임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재배환경이 유사한데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표고버섯·산나물·약용류 등 청정임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생산단지의 규모화·집단화, 시설·장비의 현대화 등 생산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가공·유통체계 개선과 명품·브랜드화로 임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앞장서야 한다. 이밖에 안전하고 깨끗한 임산물 생산을 위한 친환경·안전임산물 생산 지원으로 고품질의 임산물을 생산하며 친환경 재배 지원, 품목별 표준재배지침 등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단순 재배형 1차 산업 중심의 전통 임업을 가공·유통·체험·서비스가 결합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안정적인 목재 수급을 위해 임목영급 구조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해 9월 25일 기준 벌기령을 49년 만에 완화했다. 이는 산림의 구조개선과 임업인의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불합리한 벌채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창조경제의 내실화와 규제개혁을 통해 산림산업을 활성화하고, 산림 재해방지와 복지서비스 강화를 통해 국민안전과 행복을 증진하는 한편, 남북산림협력을 통해 한반도 신뢰구축에도 이바지하고자 한다.”



목공ㆍ열매줍기ㆍ트레킹 … 즐거움 가득한 숲 만들어

숲 활용 앞장 박정희씨




박정희(53·사진) 씨는 나무를 기르고 가꾸는 것이 직업인 임업인이다. 그는 강원도 평창군 산림조합장이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순직으로 임업인이 됐다. 그는 효율적인 산림 관리에 대해 공부했다. 그는 단순히 나무만 심어서는 임업종사자의 직업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숲은 지키되 숲을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그는 먼저 잣나무 숲 속에 휴양지를 만들었다. 목공체험, 잣 열매 줍기, 숲속 트레킹 등의 활동으로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 완성됐다. 잣나무 숲 속에 가족만의 별장 ‘숲 속 텐트’도 지었다. 이곳에선 캠핑여행자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는 숲을 존중하고, 숲 속 생명을 사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조경수ㆍ표고 키우기 교육 … 임업 귀농 전도사

여성 임업인 김홍자씨




김홍자(59)씨는 남편의 간병과 생계를 위해 시작한 철쭉삽목 농사가 어엿한 직업이 됐다.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하는 제초 작업은 젊은 아낙이 이겨내기에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병간호와 어린 자녀 양육 현실 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내색할 여유 조차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생산된 철쭉 묘목은 높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조경수 생산의 계기가 됐다. 조경수 재배로 생활이 점차 안정되고 남편건강도 호전됐지만 수익 회수가 늦 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강식품인 표고버섯농사를 시작했다. 하우스 3동으로 시작한 표고버섯농사는 현재 17동의 하우스에서 표고골목 3만5000본, 생표고 1만5000㎏을 생산해 1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규모가 됐다. 그는 임업의 저변 확대와 지역 임업인 확보를 위해 귀농 희망인을 대상으로 농장(조경수·표고) 조성을 안내·지도하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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