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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 사부대중 한반도 통일, 세계평화 위해 합장

지난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현장.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평화통일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가 법어를 내렸다.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앞서 연등제 행렬이 오후 5시께 동국대에서 출발했다. 행렬은 동대문과 종각을 지나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졌다.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에 참석한 동자승의 모습. [사진 대한불교 조계종, 중앙포토]


200여 불교지도자 현충원 참배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조계사 종각서 '평화의 종' 타종




불기 2559(2015)년 5월 16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30만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모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이 개최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현장이다.



조계종은 지난 15~18일에 걸쳐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 기원대회’와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를 열었다. 16일 오전 10시 200여명의 불교지도자가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엔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회의가 개최됐다.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세계평화 기원문을 채택했다. 이어 오후 8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가 열리고, 17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무차수륙대재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와 캄보디아의 승왕스님 등 세계적인 불교지도자 200여 명과 미국·프랑스·호주 등에서 활동하는 종교지도자들이 동참했다. 조계종 측은 이번 대회의 핵심은 수행자를 비롯해 일반 대중 누구나 차별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는 백담사 유나 영진스님의 사회로 막이 올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뒤편 소무대에서 스님 2명이 법고(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북)를 시연했다.



중앙무대에는 종정예하가 꽃을 한 송이씩 든 동자승 7명과 등장했다. 종정예하는 동자승 2명을 각각 한 손에 잡고 입장했다. 동자승 7명이 앞서가는 것은 아기부처가 태어난 후 7걸음을 걸었다는 것을 상징화한 것이다. 종정예하와 동자승 2명의 입장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통해 미래 세대에 희망을 선사하자는 것을 상징화했다. 동자승이 퇴장하자 1만여 스님과 30만 불자들은 광화문에 울려 퍼지는 평화의 타종을 함께 들었다. 평화의 타종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5타를 울렸다. 조계사 종각에서 타종하고, 이를 광화문 광장에서 생중계로 지켜봤다.



종이 울리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2015년 불교통일선언문을 낭독했다. 자승스님은 법석을 연 종정예하를 향해 깊은 공경을 올리고, 참석한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자승스님은 “네팔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희생되신 모든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그들의 가족과 네팔 모든 국민들이 위기극복을 위해 지혜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도하자”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견딜 수 없는 고통을 함께 나눴다”면서 세월호의 교훈을 되새겨 신뢰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했다. 자승스님은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루는 과정은 ‘참 나’를 찾는 수행의 과정과 같다”면서 "오늘 참석한 대중 모두 온전한 삶의 주인공이 되고 세상의 주인이 되어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자”고 덧붙였다.



한반도 통일선언이 끝나고 영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종정예하의 법어를 앞두고 사부대중은 죽비 소리와 함께 선정(禪定)에 들었다. 고요하고 장엄한 침묵이 이어졌다.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는 “사람이 곧 부처임을 깨달아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삶을 사는 일이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이뤄야 할 서원”이라고 법어를 내렸다.



마지막 순서는 세계 종교지도자들의 평화기원 선언. 외국인 스님들과 어린이 30여 명이 무대에서 평화와 희망을 담은 노래를 합창했다. 상처투성이 광화문 광장에 평온함이 깃드는 밤이었다.



배은나 객원기자 en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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