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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성완종 장남 "반기상 부자, 의혹 제기하면 반 총장 언급"

[앵커]

랜드마크72 빌딩 매각 협상을 처음부터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성 전 회장의 장남 승훈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반기상 씨 부자가 어떻게 해서 매각 작업에 참여했는지 그리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배경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경남기업 측에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반기상 고문 부자는 반 총장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5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남기업 본사.

검찰에 압수됐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유품이 이삿짐 트럭에 실립니다.

성 전 회장의 집무실에 있던 책과 기념품이 대부분입니다.

성 전 회장의 유품을 찾아가는 이는 바로 장남 승훈 씨.

경남기업 부도에 이어 아버지의 자살과, 그리고 검찰 수사까지 이어지며 그동안 언론 노출을 피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오늘 유품 모시고 영정 챙기고 이제 사무실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하지만 최근 불거진 랜드마크72 매각 사기 의혹에 대해 할 말이 많아 보였습니다.

성 전 이사는 랜드마크72 매각 협상이 시작된 2013년 초반부터 경남기업 측 실무책임자였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랜드마크 매각을 당시 하고 있었을 때, 2013년 초순에 반기상 고문님 통해서 반주현 씨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반기문 총장 동생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으로부터 아들 주현 씨를 직접 소개받았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저희는 한국에 있는 기업이고 물건은 베트남에 있어요. 그런데 뉴욕 지점을 선택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얼마든지 부동산 거래를 잘하는 국내 외국계 유수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전혀 저도 들어보지 못한 회사였거든요.]

반 고문의 형님이자 주현씨의 큰아버지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배경이 없었다면 해당 업무를 맡길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 씨랑 반기상 고문님이랑 얘기를 할 때 '반's family'라는 용어를 썼어요.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여러 부분들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쉬울 것이다.]

이 때문에 주현 씨는 경남기업 매각자문자였지만 협상 내내 갑 행세를 했다고 강조합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전화를 안 받아요. 전화를 안 받고 이메일 답장도 굉장히 느리고. 그런데 (반기상) 고문님이랑은 연락이 됐어요.]

주현 씨가 보고했던 아버지 반기상 전 고문이 랜드마크72 매각 협상의 사실상 책임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기상) 고문님이 전부 다 하셨어요. 전부 다 하시고, 반주현 씨가 보내는 모든 이메일에는 반기상 고문님이 항상 참조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고문님이 성 전 회장님한테도 보고하셨나요?) 네, 진행사항에 대해서.]

취재진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반기상 고문과 주현 씨 부자는 협상 내내 매입대상자로 추천한 카타르 국왕과 반 총장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승훈 씨도 이를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 씨 말로는 총장님과 카타르 국왕과 굉장히 사이가 좋기 때문에 그쪽을 비롯한 몇 군데 투자자들이랑 본인이 얘기를 할 수 있겠다.]

반 총장이 직접 국왕에게 언급했다는 말도 수차례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씨가 반기문 총장님께 부탁을 드리면 아무래도 경남기업 측에서는 더 강한 믿음을 갖지 않겠습니까. 아니, 반기문 사무총장님까지도 움직여주시면 거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되죠.]

승훈 씨를 비롯한 경남기업 측은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섰다는 카타르투자청 관계자를 정작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씨에 따르면) 카타르투자청(QIA)에서 사겠다는 레터를 보내왔어요. 의지가 확인 됐으니 이제부터 얘기를 해봅시다. 팔 사람과 살 사람이 만나서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해야죠. 그것을 저희가 요청을 드렸어요. 왜 안 해주냐. 계속 요청을 했어요. 얼굴을 보여 달라고 한 게 아마 반년이 넘었을 겁니다.]

하지만 주현 씨는 경남기업 측 실무진이 섣불리 나서면 안 된다며 번번히 거절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반주현 씨가 이 거래는 반기문 총장님이 부탁을 드려서 국왕 라인을 통해서 가는 거래이기 때문에 그렇게 실무적으로 접근하면 거래가 깨진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성완종 전 회장도 바이어를 확인하고 싶다고 나섰는데 이때는 반기상 고문이 극구 반대했다고 합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회장님도 그 부분을 빨리 확인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걸 어떻게 믿느냐고 얘기를 할 때 반기상 고문님이 굉장히 화를 냈을 때가 있어요. 내가 사기꾼이냐. 다 반기문 총장님을 통해 일을 다 만들어놨는데 실무자가 어설프게 날뛰면 거래가 깨집니다.]

의혹이 커질 때마다 반기상 고문 부자는 반 총장을 언급한 겁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그 부분을 지적을 했고 의구심을 표명했는데, 그런 의구심 표명하면 거래 못한다. 주식 매매계약서까지 초본 보내고, 수정본 오고,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도 얼굴을 안 본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행위거든요.]

경남기업이 다른 투자자를 찾는 것도 원천봉쇄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다른 투자자한테 한두 페이지짜리 간단한 설명자료, 이것을 주려고 하니까 절대로 다른 데랑 접촉하지 마라.]

성 전 회장은 랜드마크72 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저희 아버지도 어찌됐든 이것을 팔면 2천억 원이 넘는 돈이, 순 현금이 경남기업에 유입돼서 여러 가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회사가 환골탈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믿으셨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을 쓰신 건데.]

죽기 직전까지 매각 지연은 검찰 수사 때문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아버지는 반주현 씨가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한테까지 얘기를 했다고 믿은 상태로 돌아가신 겁니다. (반기문) 총장님까지 나서서 도와줬는데 검찰수사가 들어오고, 카타르 측에서 부담을 느껴서 철회를 했다, 이렇게 믿고 가신 것 같거든요.]

반기상 전 고문과 주현씨 부자가 일부 언론을 통해 경남기업 측으로부터 로비를 부탁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만약에 반주현 씨가 초기에 '큰아버지(반기문 총장)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런 말 못한다고 해서 거절 당했습니다'라고 말했으면 경남기업도 생각을 달리 했겠죠.]

주현씨는 취재진에게 반 총장에게 로비했다고 경남기업에 보고한 건 경남기업에 대한 '립서비스'차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승훈/전 경남기업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 : 아니, 립서비스를 할 것이 있고 안 할 것이 있지, 그건 정말 이 거래의 신뢰성에서 천지차이인데. 저희는 립서비스에 속은 거네요. 경남기업과 제 아버지를 비롯해서 경남기업의 모든 관계자들은 (반기상 부자의) 립서비스에 속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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