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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성완종 게이트, 2012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되나

[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홍준표·이완구 이번 주 기소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이번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이로써 성완종 게이트는 2012년 대선자금과 2008년 특별사면 수사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여야 3인에 6억 전달"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이 2012년 대선 당시 여야 인사 3명에게 6억원을 뿌린 것으로 안다는 내용의 폭로를 했습니다.

▶ "기소 즉시 당원권 정지"

유승민 원내대표는 "홍준표 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가 기소되는 즉시 당원권이 정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당헌에는 뇌물과 불법자금으로 기소될 경우 당원의 권한이 멈추도록 돼 있습니다.

+++

[앵커]

이번 주는 성완종 게이트와 관련해선 아주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가 될 텐데요.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를 기소할 경우, 기소한 검찰이 리스트에 오른 나머지 6명에 대한 수사로 확대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검찰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기춘, 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공소시효 만료'로 유정복, 서병수 시장과 홍문종 의원은 '단서 부족'으로 수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는 성완종 게이트에 대한 수사 속보를 다뤄봅시다.

[기자]

4월 9일 성완종 전 회장의 자살 이후 정확히 40일이 지났습니다.

40일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 동안 각종 의혹들이 난무했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보면 홍준표 지사의 1억원과 이완구 전 총리의 3천만원 수수혐의에만 집중돼 있었습니다.

두 인사에 대해 이번주 기소가 결정되면 이제 검찰은 새로운 의혹의 가지들을 향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댈 수 있을까요?

그런데 검찰 수사의 앞날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 어제 있었습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운영했던 '서산장학재단'을 압수수색한 것입니다.

서산장학재단은 성 전 회장이 언급하며 마지막 눈물을 터뜨렸던 바로 그 공익단체입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기자회견, 지난달 8일) : 초등학교 중퇴 학력이 전부인 제가 고학을 통해 어렵게 자수성가했기 때문에, 그 학생들에게 어쩌면 저는 희망이었고 롤 모델이었습니다.]

서산장학재단은 충청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1991년 설립돼 장학금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2년간 2만명에게 무려 130억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해왔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기자회견, 지난달 8일) : 어머님의 유훈에 따라 사재 31억원을 출연해 어렵게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이 소중한 꿈과 희망을 키워주겠다는 일념으로 서산장학재단을 설립했습니다.]

1991년 947만원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장학금 규모를 키웠고, 2006년에는 14억원으로 처음으로 10억 원대가 넘었고요. 그리고 이듬해에는 한해 20억원에 육박하는 장학사업을 펼치며 서산장학재단 운영은 정점에 달합니다.

그러나 2009년 장학금 규모가 3억원대로 뚝 떨어졌고, 다시 2년간 급증하다 2012년에는 불과 260만원으로 축소됐죠.

특히 2012년의 장학금은 1991년 사업의 첫해보다도 금액이 적은 이례적인 해로 기록됐습니다.

2009년과 2012년 과연 성완종 전 회장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2012년입니다.

2009년은 경남기업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된 해로 그 어느때보다 자금사정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돼 일단 논의에서 제외해두겠습니다.

2012년 12월에는 아시다시피 대통령 선거가 열렸습니다.

특히 성 전 회장은 자살 직전 메모와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친박계 인사들에게 억대의 돈을 대선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 : 대선 때도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제가 한 2억 정도 줘서, 조직을 관리하니까.]

그래서 혹여나 서산장학재단의 2012년 장학금이 급격히 줄어든 이유가 성 전 회장이 남긴 마지막 이 말과 어떤 관련성이 있지 않겠냐는 의문이 오늘 여당 발제의 핵심입니다.

제가 이런 의구심을 갖는 또 하나의 근거는 과거 사례들로 볼 때 장학재단, 혹은 공익재단이 비자금의 온상지이거나 재산도피처, 혹은 자금세탁의 창구로 악용된 일이 적지 않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송성득/변호사 (5시 정치부회의 통화) : 장학재단이나 공익재단은 일반 영리법인에 비해서 세무당국의 조사가 다소 느슨한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이런 재단을 통해 비자금을 운용하는 일이 과거 여러 사건을 통해서 드러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언론보도를 통해서 201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는 성완종 전 회장과의 사업 관련자가 대선 때 6억 원의 정치자금을 서류가방 3개로 나눠 여야 정치인 3명에게 제공했다고 폭로한 내용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대선 당시에 새누리당에서 비공식 캠프를 운영했고, 이 캠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학교 동문들이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이 조직이 대선 당시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10여개 사무실을 쓰고도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면서 이런 내용이 알려졌다는 거죠.

[정모 씨/임대인 (JTBC 뉴스룸, 지난 12일) : 18층도 쓰고 16층도 쓰고…열 몇 실을 쓰게 된 거야. 그러면 나중에 돈을 주는 줄 알았어. 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검찰은 이번주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개인 선거자금 의혹의 두 사람에서 나아가 대선자금 의혹의 당사자들까지 수사가 미칠 것이냐입니다.

그리고 중대 기점은 바로 이번 주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검찰 '2012년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하나>라고 제목을 정해봤습니다.

Q. '박근혜 비공식 캠프' 임대료 논란

Q. 검찰, 성완종 특별사면 분석 시작

[앵커]

검찰은 수사기관입니다. 수사기관이기 때문에 수사 내용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 없는 측면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대선자금 수사는 정치적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에 검찰이 주저하는 면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양쪽의 얘기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 제목은 < '성완종 게이트'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되나>로 정하고 검찰 수사 상황 계속 체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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