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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승 LG 류제국 "직구 위주 승부가 통했다"

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LG 류제국(32)이 시즌 2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팀을 2연패에서 구해냈다.

류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1회 초 잘 맞은 타구가 LG 야수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이 따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식을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3회 초 2아웃을 잡은 뒤 네 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4회 초부터 류제국은 패턴을 바꿨다. 직구 위주의 과감한 승부를 펼쳐 SK 타자들을 제압했다.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은 마치 슬라이더처럼 느껴질 정도로 움직임이 좋았다. 6회까지 투구수 89개를 기록한 류제국은 7회 2실점했지만 이닝을 마무리하고 내려왔다. 7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3볼넷 5탈삼진)한 류제국은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포수 최경철은 "지난 9일 수원 kt전(5와 3분의 2이닝 3실점 패전)보다 구위가 더 좋았다. 직구가 위력적이어서 SK 타자들이 빠르게 승부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21승을 올린 류제국은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오른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훈련을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선발투수인 우규민(30)까지 빠진 LG는 시즌 초 고전을 거듭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류제국·우규민이 돌아올 5월까지는 '버티기'로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제국은 복귀 2경기만에 승리를 따내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류제국과의 1문1답.

-좋은 투구였다.

"7이닝을 던져서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 아쉬운 부분은 안 줘야 될 점수를 줬다는 것이다. 그래도 7회 무사 2,3루에서 더 점수를 주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다."

-재활이 길었다. 팀 성적도 안 좋아서 답답했을 텐데.

"재활이 길어지면 선수들이 사기도 많이 떨어지고 조급해진다. 그래도 감독님이 기다려주신만큼 더 잘 해야하지 않겠나. 팀이 연패 중이라 평소보다 잠을 두세 시간 정도 못 잤다. 팀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걸 최대로 준비하고 나왔다."

-4회부터 변화구 구사를 줄였다.

"직구 위주 투구를 했는데 좌우로 많이 휘면서 효과가 나타났다. 우리 쪽에서 느끼기엔 3회 점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SK 타자들이 체인지업 하나를 노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경철이 형과 공격적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해서 투구패턴을 바꾼게 후반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 내가 제일 잘 던질 수 있는 건 직구 아닌가. 힘이 있느니까 투수코치님이 굳이 변화구 던지지 말고 직구 위주로 가자고 했다."

-포수 최경철의 사인에 몇 번 고개를 저었나.

"12번?(웃음) 요즘엔 경철이 형이 내 스타일을 잘 알아서 던지기 전에 마음을 먹으면 그 싸인이 나올 때가 많다."

-구속은 만족하는지.

"만족은 못 한다. 체중을 줄인 것도 구속을 올리기 위해서였는데 몇 경기 더 던지면 조금 더 올라가지 않을까. 지난해 좋을 때가 딱 이 정도였고, 2013년은 150㎞까지 나왔다. 난 평균 구속을 중요시하는데 140㎞초중반대만 나오면 좋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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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