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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마약제조…황장엽 암살 시도 일당 구속기소

북한의 대남 공작조직과 연계해 북한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등 반북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한 이들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택배기사 A(62)씨와 무직인 B(68)씨, 유통업에 종사하는 C(56)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및 국가보안법위반(목적수행)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0년 7월께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냉각기 등의 제조설비와 원료를 구입한 다음 중국 등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고 밀입북해 70㎏의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한의 경제난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대남 공작조직이 국내 기술자들을 포섭해 마약제조에 나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이 중 A씨는 황 전 비서 등 반북인사들의 암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2009년 9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공작원과 접촉해 황 전 비서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이후 10회에 걸쳐 공작원을 만나 실행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활동비 4만달러를 받기도 했다. A씨는 황 전 비서가 출연하는 반북매체인 ‘자유북한방송’이 있는 지 역을 현장답사하고 황 전 비서의 거주지 주변 곳곳을 촬영해 공작원에게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검찰 관계자는 “북한이 다양한 경로로 반북인물 암살을 시도했으며 남북교류협력 공간을 대남공작에 악용한 사실들을 밝혀낸 수사”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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