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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그물공말, 제주도 마라도서 발견

지난 3월 제주 마라도에 발견된 그물공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희귀 해조류 그물공말의 생육지가 제주도 성산과 마라도 일대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제주대 생물학과 김명숙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해조류 조사 사업을 실시한 결과다. 국내에서 그물공말 생육지가 발견된 것은 2012년 멸종위기종 지정 후 처음이다.

그물공말은 크기가 3㎝ 이하인 열대성 해조류다. 한국과 중국, 일본, 아프리카, 중미, 남미, 서남아시아 등 기후가 온난한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1959년 고(故) 강제원 전 부경대 교수가 제주도 가파도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제주도 남부 해안과 마라도, 가파도의 조간대(潮間帶, 만조 때는 물에 잠기고 간조 때는 수면 위로 드러나는 바닷가 지역)에 사는 것이 확인됐지만,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생물자원관 측은 “그물공말은 기후나 환경 변화에 따라 생육 범위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수 있어 면밀한 분포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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