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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관광 비용 제대로 안내 않은 우리홈쇼핑 등에 과징금

직장인 A씨는 집에서 텔레비전 홈쇼핑 광고를 보고 사이판으로 가족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저렴한 가격에다 홈쇼핑 광고라 믿을 만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사이판 현지에서 만난 가이드는 “한 사람 당 30달러의 팁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가족 3명과 동행해 지갑에서 120달러 꺼내야 했던 A씨는 여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가 구매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6개 홈쇼핑 회사와 20개 여행사에 대해 과태료 5억3400만원을 부과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공정위가 여행 광고에서 가이드 비용과 선택 관광비용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를 개정한 뒤 첫 적발 사례다. 과태료 규모는 홈쇼핑에서 우리홈쇼핑이 6250만원으로 가장 많고, GS홈쇼핑(6000만원)·홈앤쇼핑(5500만원) 등 순이다. 여행사 중에서는 노랑풍선이 4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온라인투어(2900만원)·KRT(2750만원) 등 순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선택관광 비용을 화면에 표시한 경우도 있지만 300여 글자를 3초만 보여주는 선에서 끝냈다. 중요한 표시·광고 사항 고시에서는 가이드 비용과 선택관광 비용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색과 크기, 모양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각 회사가 중요정보고시를 위반한 경우 공정위는 1억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오행록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중요정보항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을 바꾸고 방송 노출 시간을 길게 하면서 쇼호스트가 직접 말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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