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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만화는 공짜?

프랑스 앙굴렘 페스티벌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만화 축제로 꼽히는 행사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유명 만화가를 마치 구름처럼 에워싸고들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인회는 또 어땠고요. 작가와 팬이라는 관계를 넘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이야기하는 모습이 왜 프랑스가 만화 강국, 문화 강국으로 불리는지 대번에 알게 해주었죠.

지금 초대형 만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의 회고전 ‘창작의 비밀’(7월 19일까지)입니다. 예술의전당 최초의 한국 만화 전시입니다. S매거진에도 상세히 소개했죠. 주최측에서 잘 보았다며 메일을 보내왔는데, 그중 한 대목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만, 관람객 분들을 만나다 보니 아직 한국에서는 만화에 대한 인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만화 전시회인데 무료 아냐?’라고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아직까지 만화는 공짜로 본다는 시각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담당자는 “미국의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에 비해 관람료가 절반 수준이지만 로열티를 내지 않고 국민 모두가 즐기는 전시를 만들겠다는 자부심이 투영돼 있다”며 “만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숙제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 강국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피땀 흘려 만든 창작물을 공짜로 써버리면 누가 만들려고 하겠습니까. 제대로 배우려면 수업료는 내야 합니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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