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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태라던 IS 지도자 “무슬림, 참전하라”

알바그다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14일 음성 녹음을 공개했다.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로부터의 메시지라고 했다. 그동안 미군의 공습에 거동을 못할 정도의 중상을 입었다는 설이 돌았던 인물이다. 

 33분간의 녹음에서 알바그다디를 자처한 이는 “무슬림은 어디에 있든 참전해야 한다. 이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곤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가 아니라 투쟁의 종교다. 우리가 행하는 전쟁은 IS의 전쟁이 아니라 불신자(서방)에 대한 모든 무슬림의 전쟁이다. IS는 선봉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왕정국가들이 예멘의 시아파 반군인 후티를 겨냥해 공습한 사실도 언급했다. “(예멘인들이) IS에 가입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이며 유대인과 십자군(서방 지칭)을 위한 시도로 결국 패배할 것”이라고 했다.

 IS는 영어·불어·독일어·러시아어는 물론 터키어 번역본까지 동시에 제공했다.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는 의미다. 알바그다디의 중상설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의 가디언은 알바그다디가 이라크 모술 북쪽 국경지대인 알바즈에서 지난 3월 18일 미군의 폭격으로 척추를 심하게 다쳐 사실상 지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정부도 유사한 주장을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녹음을 두고 “알바그다디의 목소리 같다”고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 관료의 말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아니라고 믿을 이유가 있느냐. 부상설이 돌긴 했지만 별다른 증거는 없었다”고 했다. 또 사우디의 예멘 공습은 3월 26일 시작됐다. 녹음 시점은 그 이후란 얘기다. 이를 종합하면 설령 3월 18일 부상을 당했더라도 그간의 보도처럼 활동 불능 상태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IS 지도부가 공습으로 궤멸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녹음을 내놓은 것”이란 해석도 했다.

 한편 IS는 시리아의 고대 도시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팔미라 유적으로부터 2㎞ 지점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격전을 치르고 있다. IS가 팔미라를 장악할 경우 이라크에서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요새도시인 하트라, 고대 아시리아 제국의 수도인 님루드를 파괴했던 행태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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