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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여대생에게 혼쭐난 부시 전 지사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사진 중앙DB]


미 공화당 진영의 최고 잠룡으로 꼽히는 젭 부시(52)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9세 여대생의 송곳 같은 질문 세례에 진땀을 흘렸다.



부시 전 지사는 13일(현지시간) 네바다 주 리노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역 시민들과 만났다. “오바마 정부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중동 세계에서 힘을 키울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부시의 강연 내용이 이어지자, 한 여학생이 일어나 “지사님, 질문이 있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 자신을 네바다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고 소개한 아이비 지에드릭(19)은 부시 전 지사의 강연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지에드릭과 부시 전 지사의 설전을 그대로 전했다.



- 지에드릭 “당신의 말은 완전히 틀렸다. 당신의 형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문에 해체돼 뿔뿔이 흩어진 이라크군 3만 명을 생각해봐라. 직업도, 수입도 없는 그들의 손엔 무기밖에 없었다. 당신의 형이 ISIS(IS의 전신)를 만든 것이다.”



- 부시 전 지사 “알겠다. 질문이 끝났나?”



- 지에드릭 “내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는 체 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식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를 위해 젊은 미국인들을 중동으로 보내고 끝없는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반성은 왜 없나. 더 많은 전쟁을 위한 민족주의적 수사학(nationalist rhetoric)만 늘 강조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



- 부시 전 지사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이라크를 떠날 때 알카에다는 축출됐고 안보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 형 부시 전 대통령은 1만 명의 군인을 더 주둔 시킬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역사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시 쓸 수 있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두 사람의 언쟁은 부시 전 지사가 화제를 돌리면서 황급히 마무리됐다.



한편 부시 전 지사는 이날 타운홀미팅 후 기자들과 만나서 “2016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가 황급히 수습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그는 “출마하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느꼈는지 “만약 내가 출마하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공의 기회를 갖게 할지에 대해 생각하겠다는 뜻”이라고 급하게 해명했다.



부시 전 지사가 아직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건 일단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선거 후원금에 대한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엄격한 통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부시 전 지사는 최근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미 전역을 돌면서 연거푸 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슈퍼팩(PACㆍ정치활동위원회) ‘라이트 투 라이즈(Right to Rise)’를 발족해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모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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