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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 3살 여아 방치한 20대 부부 입건

3살 된 여자아이가 애완동물 배설물과 쓰레기 더미에서 방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 오전 9시5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빌라에서 "어린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동학대를 의심한 경찰은 즉시 아동전문가 등과 현장에 출동했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거실 1개와 방 3곳마다 고양이와 개의 배설물이 찌들어 있었다. 쓰레기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냉장고 속 음식물도 모두 부패해 있는 등 악취 탓에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집에는 심모(29)씨 부부와 3살 된 딸, 심씨의 어머니(54)가 고양이 9마리, 개 1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심씨 부부는 별다른 직업 없이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생활해 왔다. 하지만 집안 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어머니도 밤 늦게 들어오면서 청소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씨는 "한 달 전 함께 살던 누나가 이사를 가면서 아무도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이 더러워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임시조치 결정을 받아 아이를 심씨 부부에게서 격리시킨 뒤 보호시설에 입소시켰다. 또 심씨 부부와 심씨의 어머니를 아동복지법상 아동방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아이와 살고 싶다"는 심씨 부부의 요청과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없고 학대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아동보호시설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인근 동주민센터 관계자 등과 심씨의 집을 청소하고 도배까지 새로 해줬다. 당시 나온 쓰레기만 1t 분량에 달했다.



경찰은 또 심씨 부부를 설득해 기르던 고양이와 개를 모두 분양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씨 가족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데다 심씨 부부의 정신도 온전하지 않은 것 같아 구청 등 관련기관에 이들을 생활보호대상자로 지정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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