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최고위원회 정학’ 맞은 정청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 출석 정지를 결정했다. 문 대표는 13일 국회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정 최고위원에게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며 “당의 단합과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의 회의 출석을 정지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공갈’ 발언으로 계파갈등이 일어난 지 닷새 만이다.

문재인 “출석정지, 징계 논의는 계속”
정청래 “직무정지 아니다” 말하다
문 대표가 화내자 “당분간 자숙”



 문 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 출석을 정지시키겠다”며 “당 윤리심판원의 징계 논의도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위 출석정지는 사실상 직무정지나 마찬가지로 유례없는 일이다. 정 최고위원은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사퇴할 것처럼 공갈 치는 게 문제”라는 말을 했다가 계파갈등을 촉발시켰다.







 문 대표의 강경 대응에는 이날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당초 문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과 달리 정 최고위원에게 온정적으로 대했다. 전날 최고위원들 간의 만찬회동에서 정 최고위원의 ‘직무정지’ 방침이 결정됐지만 다음날 모두발언에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이다. 정 최고위원이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낮췄다. 문 대표의 대응에 항의하며 오영식·이용득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문 대표의 발언 직후 정 최고위원의 반응이 문제가 됐다. 정 최고위원은 사전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나를 징계할 권리가 없다. 회의에 계속 참석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직무정지를 당하는 건 분명히 아니다. 결정된 바 없다”며 “정치적 발언을 덜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반응을 전해들은 문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 최고위원은 자숙이 필요한데 스스로 밝힌 자숙의 내용이 미진하다”며 수위를 높여 ‘출석정지’를 못 박았다.



 결국 정 최고위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 당분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자숙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을 징계했다고 해서 다시 들어가면 정말 ‘공갈’ 친 게 된다”며 복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패권주의를 청산하려면 문 대표가 ‘비노’가 돼야 한다. 어디까지 내려놓을지는 문 대표와 친노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청래를 출당시키지 않으면 내가 결단하겠다”고 했던 광주 출신의 김동철 의원은 “일단 지켜보겠지만 당 지도부가 호남 민심을 너무 모른다”고 계속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문 대표는 이날 비노 진영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선 4·29 참패 책임론과 관련, ‘비선(秘線)라인이 의사결정을 장악했다’는 지적 등이 나왔다. 비선 문제에 대해 문 대표는 “측근 정치는 없다. 공식라인에서 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글=이지상·위문희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