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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UAE서 8억 배럴 채굴권 … 작년 총수입량 비슷

GS그룹의 에너지부문 사업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해외자원개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GS에너지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내 최대 생산 광구인 ‘아부다비 육상석유운영회사(ADCO) 생산유전(이하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의 조광권(租鑛權) 지분 3%를 취득하고, 해당 지분에 대한 권리를 40년간 보장받게 됐다고 13일 발표했다. 나완배(65) GS에너지 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현지시간) UAE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조광권이란 석유 등 광물을 채굴해 이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다. 조광권 지분 취득으로 GS에너지는 앞으로 40년 동안 총 8억 배럴(연간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원유도입량(9억2000만 배럴)에 버금가는 규모다. 국내 유전개발사업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원유 확보량이 가장 많다. 조광권 지분 3%를 인수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6억7000만 달러(약 7367억원)로 인수대금은 GS에너지가 지난 3월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마련한 6000억원 등으로 충당한다.



하루 160만 배럴 빼내는 대형 유전
7000억원 들여 조광권 지분 3% 취득
탐사·개발 따로 필요 없어 안정적
7월부터 하루 5만 배럴 국내 반입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는 UAE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량인 하루 160만 배럴을 생산 중인 초대형 유전이다. 채굴가능 매장량(가채매장량)은 271억 배럴로 전 세계에서 5위권에 해당한다. 1930년대 이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지분의 60%를, 엑손모빌·토탈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들이 나머지 지분 40%를 가지고 공동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석유 메이저들의 조광권 계약이 만료되면서 아부다비 정부가 새로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현재 GS에너지 외에 프랑스의 토탈이 올 1월 지분 10%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일본의 자원개발회사인 인펙스(지분 5%)도 지분 확보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중국과 노르웨이, 미국, 이탈리아 등지의 업체들이 지분 확보를 위해 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에 군침을 흘리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현재도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광구여서 별도의 탐사나 개발 위험 없이 안정적으로 원유를 채굴할 수 있다. GS에너지는 7월부터 하루 5만 배럴의 원유를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해당 원유에 대한 처분권도 인정받은 덕에 자유롭게 파는 일도 가능하다. 또 이 광구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머반유(Murban Crude)’로 국내 정유사들이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보다 비중과 유황 함유량이 낮아 정제가 쉽고 공해배출량도 적다. 이 때문에 두바이유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GS에너지는 이번 조광권 지분 확보를 통해 원유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진 기술력을 쌓을 기회를 덤으로 얻었다. 프랑스 토탈 같은 글로벌 석유메이저사들과 광구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관련 노하우를 취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GS에너지 측은 “이 광구는 지난 75년간 엑손모빌과 같은 글로벌 석유 메이저사들만 참여해 채굴이 이뤄져 온 곳”이라며 “이번 지분 취득은 대한민국 에너지업계 전체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아부다비 석유·가스 분야 개발협력 양해각서(2011년) 체결 같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조광권 지분 확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광권 확보는 허동수(72)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한 GS그룹 수뇌부의 오랜 숙원이었다.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Nemaha) 광구 등의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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