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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도 보트피플 … 로힝야족, 죽음의 표류

난민들이 13일 임시 수용소에서 군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트럭에 탄 모습. [랑카위 AP=뉴시스]
아프리카발 지중해 ‘보트피플’ 사태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보트피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동남아 보트피플의 대부분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 ‘로힝야족’. 이들은 종교박해와 인종차별을 피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 등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11일 사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만 2000명 이상의 보트피플이 구조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1월~3월까지 미얀마·방글라데시를 탈출한 로힝야 보트피플이 2만40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종교탄압 피해 방글라데시서도 탈출
같은 무슬림 말레이시아 수용 거부
올해만 2만여 명 … 인접국, 대책 논의

 페르시아·인도계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향한 박해는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다. 1885년 미얀마를 식민지로 삼은 영국이 로힝야족을 데려와 미얀마의 지배계층으로 삼았고, 2차 대전 후 영국군이 물러나자 미얀마의 보복이 시작됐다. 대부분이 불교도인 미얀마는 무슬림인 로힝야족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대부분이 국경근처 난민촌에서 거주하다 주변국으로 밀입국한다. 이 과정에서 인신매매단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 1일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접경의 정글 속 국제 인신매매단 캠프에서 30여 명의 로힝야족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로힝야족의 주요 육로 탈출 경로인 태국루트가 태국정부의 인신매매 집중 단속으로 막히자 풍선효과로 ‘보트피플’이 급증했다. 문제는 이들이 향하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 등이 보트피플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까지도 군함을 동원해 보트피플을 몰아내고 있다. 유럽처럼 급증한 난민에 대한 해결책으로 강경정책을 펴는 것이다. 그 결과 난민을 실은 보트는 식량·연료 없이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국제인권변호단체 등은 지금도 7000~8000명을 실은 선박 수십척이 말레이시아 연안 인도양에서 표류중이라고 추정했다.



 유럽연합(EU)와 마찬가지로 동남아 국가들도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태국 외무부는 12일 성명을 통해 29일 방콕에서 미얀마·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호주 등 15개국 고위관료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IOM와 UNHCR도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에 불법거주 중인 로힝야족은 각각 133만· 20만 명으로, UNHCR은 2012년 6월 미얀마의 반(反)로잉야 충돌 이후 로힝야 난민이 10만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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