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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의 부동산 맥짚기] 팔자 펴지는 혁신도시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다.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가 10 곳이고 기업유치 목적으로 조성되는 기업도시도 4곳이다. 화성 동탄과 같은 주택 신도시도 수없이 생긴다.

 이런 신도시의 운명은 여러 갈래로 나눠진다. 초창기 죽을 쑤다가 나중에 빛을 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위치나 도시규모, 경기 상황에 따라 도시의 번성이 달라진다. 혁신도시의 경우 관련 직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회사 근처로 이주할 수밖에 없다. 자녀 진학문제가 걸려있는 가정은 기존 집을 그대로 두고 일부만 이주하는 사례가 많고 그렇지 않으면 가족 전체가 내려오는 분위기다. 혁신도시 건설로 가장 덕을 본 계층은 누굴까.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전 기관 직원과 미분양분을 매입한 지역주민이다. LH공사가 이주하는 진주혁신도시를 보자. 지금 완공된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 때는 미분양이 속출했다. 그래서 이전 대상 직원에게 분양한 아파트도 인기가 없었다. 특별 분양분을 산 직원은 430여명으로 전체 배정 물량의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본사 이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혁신도시의 운명은 달라졌다. 도시내 빈집은 동이 났고 가격도 급등했다. 전용면적 85㎡형의 가격은 2억7000만원 안팎으로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특별 분양분을 놓친 직원은 그만큼 돈 벌 기회를 잃은 셈이다.

 LH 본사 이전으로 기존 도시권 주택시장도 혜택을 많이 봤다. 특히 진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평거지역은 고급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껑충 뛰었다. 전반적으로 40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남강변의 전용 85㎡형은 2억9000만~3억원 수준이다.

 항공산업의 메카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천은 혁신도시 건설 혜택을 별로 못 받는다. 도시 인프라가 좋은 진주시로 이전하는 수요가 많아서다. 지금도 3000여명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직원 대다수의 생활기반은 진주시다.

 이런 일은 비단 진주권의 얘기만이 아니다. 다른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신도시 규모가 클 수록 기존 도시 수요를 흡입하는 힘이 강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신도시의 진가는 높아지는 반면 기존 시가지는 낙후될 가능성이 높다.

 도시발전의 흐름을 잘 읽어야 재산을 불릴 수 있다. 신도시는 초창기엔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도시의 모양새가 갖춰지고 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혁신도시보다 기업도시의 영향력은 더 크다.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에서 금맥을 찾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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