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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의 멋진 인생, 멋진 야구

[사진 중앙DB]


 

'투수는 선동열처럼, 타자는 이승엽처럼, 야구는 이종범처럼, 인생은 이호준처럼-.'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말이다. 지난 1994년 해태에 입단해 SK를 거쳐 NC에서 활약 중인 프로 22년차 이호준(39)의 야구 인생을 빗댄 이야기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했다. 이호준은 프로 통산 3할 타율을 세 번 기록했는데, 공교롭게도 주전 자리를 꿰찬 첫 해(1998년)와 자유계약선수(FA) 직전(2007년·2012년)에만 3할을 기록했다. 그래서 중요한 시기에만 맹활약하는 그의 모습을 비꼬면서 이런 말이 나왔다.



그러나 2013년 FA를 통해 NC에 입단한 이후 이호준은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제 이 말은 두 번이나 FA 대박을 터뜨린 그의 성공을 상징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됐다. NC구단은 지난해 이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이호준도 "한 팬이 '일이 잘 안 풀린다'며 내 손을 잡고 '기를 받아가고 싶다'고 한 적도 있었다"며 "'인생은 이호준처럼'이라는 말이 참 좋다"고 말했다.



NC에서 보낸 지난 2년 동안 43홈런·165타점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변치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준은 31경기에 나와 타율 0.351(114타수 40안타)에 8홈런·38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6번 타자로 나서다 최근 경기에서는 주로 5번으로 나온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3번 타자 나성범이 타율 0.267, 홈런 3개로 다소 주춤하지만 4번 테임즈(11홈런·33타점)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11일 현재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호준의 타격이 더 매서워진 건 20년 넘게 그를 괴롭혔던 약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이승엽(삼성)이 떨어진 파워를 보완하기 위해 타격시 준비 동작을 줄여 지난해 32홈런을 쳤던 것처럼 이호준도 몸쪽 공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심했다.



이호준은 "지난해 상대 투수가 유독 몸쪽 승부를 많이 걸어온 탓에 데뷔 후 가장 많은 15개의 병살타를 친 것이 맘에 걸렸다"며 "나에게 몸쪽 공은 '스트레스'였다"고 털어놨다. 이호준의 고민을 잘 아는 김경문 NC 감독도 "몸쪽 공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전지훈련에서 이호준은 평소보다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타격 자세로 수정했다. 당겨 치려다 보니 허리 회전 동작이 커졌고, 근육에 무리가 와 허리 통증으로 20일 동안 훈련을 거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이후 '해결사' 이호준의 방망이는 달아올랐다. NC는 지난주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NC가 주간 성적 5승1패를 올리는 동안 이호준은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에 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최고참인 그의 노력하는 모습이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흐뭇해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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