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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Europe]
크로아티아를 빛내는 아드리아해의 보석같은 섬들



































북쪽으로 슬로베니아와 헝가리, 동쪽으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남쪽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경을 이루는 발칸 반도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 그 많은 나라들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만큼 오랜 역사 동안 수많은 민족들로부터 침입과 지배를 받아온 아픈 역사가 있는 나라이다.



이 작은 나라가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으로 인정받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반도의 서쪽, 이탈리아를 마주한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와 겨울에도 따뜻한 천혜의 지중해성 기후 때문이다.









아드리아해의 매력은 크로아티아의 수많은 섬들에서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약 5800km에 달하는 해안에는 1000개가 넘는 섬들이 있다. 한 겨울만 아니라면 바다와 하늘은 눈부시게 푸르고 기후는 온화하며 화려하고 다양한 꽃들이 가득하다. 해안선을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가벼운 수영복 차림으로 바다에 뛰어들거나 요트 투어를 즐겨도 좋다. 좀 더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스쿠버 장비를 갖추고 난파선 잔해를 둘러싼 열대어들을 감상하거나 보트를 빌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를 찾아도 된다.









1000 여 개의 섬 중 첫손에 꼽히는 곳은 흐바르(Hvar) 섬이다. 번성했던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았던 곳이라 당시에 지어진 화려한 건물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오래된 구시가지의 골목마다 자리 잡은 예쁜 상점을 둘러보고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동네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해산물을 맛본다. 구석구석 숨어있는 작은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해안선을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해도 좋은 곳이다. 햇빛이 좋은 곳에서는 봄, 가을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구시가지 관광만이라면 몇 시간이면 끝나겠지만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면 며칠이라도 머물 수 있는 곳이다. 향긋한 라벤더가 온 섬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한 여름에는 클래식과 각종 공연, 연극, 전시회 같은 예술 축제가 다양하게 열려 휴양지의 여름밤을 더욱 흥겹게 한다.



코르출라 바로크 축제.
코르출라(Korcula) 섬도 빼놓을 수 없다. 포도밭과 소나무 숲, 올리브 정원, 과일 나무, 오래된 작은 산골 마을들이 옹기종기 자리 잡고 있는 조그마한 섬이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좋은 화이트 와인이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풍부한 이곳에는 고대 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지금도 여름이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와 이 작은 섬을 가득 채운다.



코르출라 섬이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라는 점이다. 복원된 마르코 폴로의 생가와 박물관에 들러보면 그 오랜 옛날 지중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역사적인 장면들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마르코 폴로 생가 옆, 레식 드미트리 팔래스(Lesic Dimitri Palace)는 5개의 아파트 형 룸으로 이루어진 호텔이다. 17세기, 부유한 상인이었던 레식 패밀리가 소유했던 저택을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개조했다. 과거 고풍스러운 모습의 뼈대는 물론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간의 여유도 많고 아직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을 원한다면 믈리예트(mljet) 섬과 팔미자나(Palmizana) 섬도 좋다. 믈리예트 섬은 크로아티아 전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국립공원이다. 팔미자나 섬에는 야생 그대로인 듯한 자연 속에 방갈로 형태로 지어진 리조트가 있다.









흐바르와 코르출라 섬은 페리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다. 페리는 크로아티아 여러 곳에서 출발하지만 스플리트(Split)나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두브로브니크를 보지 않고 천국을 논하지 말라’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푸르른 아드리아해에 꿈처럼 떠있는 아름다운 요새 도시이다. 스플리트는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궁전이 남아있는 고대로부터의 휴양도시이다.

 

단 겨울에 크로아티아 방문은 삼가도록 한다. 비수기인 만큼 놀랄만큼 저렴한 가격에 호텔을 얻는 등의 장점은 있다. 하지만 하늘빛도 물빛도 달라진다. 흥겨운 휴양지의 분위기도 즐길 수 없으며 드미트리 하우스를 비롯, 인기 있는 호텔과 레스토랑도 대부분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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