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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류동차·사시락 … 16개 전통차 한자리에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는 차(茶) 만한 게 없습니다. 다양한 차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일러주기 위해 차 전시회를 엽니다.”



혜우 스님, 길상사서 차 전시회

 15일 서울 길상사에서는 전통차를 주제로 한 개인전이 열린다. 차나 차밭을 주제로 한 회화나 사진전이 아닌 순수 차만으로 꾸민 첫번째 전시회다. 주인공은 30여 년간 전통차를 연구해온 혜우(慧宇·사진) 스님. 차를 가마솥에 덖어서 녹차나 반 발효차를 만드는 전통 덖음차나 가루차 제다법을 복원해온 다승(茶僧)이다. 2005년부터는 전남 순천시 황전면에 ‘전통 덖음차 제다(製茶) 교육원’을 열고 차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전시회는 혜우 스님이 옛 전통차를 재현한 것과 새로 개발한 차 등 이색적인 차들로 꾸며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차인 녹차와 황차를 비롯해 16가지의 차를 한자리에 모았다. ‘혜우 스님의 전통차와 현대차-피아골 홍류동차 이야기’란 주제의 개인전은 17일까지 열린다.



 홍류동차는 옛 단차(團茶·찻잎을 틀에 넣은 뒤 굳힌 차)를 스님이 현대적으로 복원한 것이다. 차를 우려냈을 때 빛깔과 맛에 따라 황금단차·청금단차 등으로 나뉜다. 전통 발효차를 복원해낸 사시락(四時樂)은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사시사철 언제 먹어도 즐겁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죽통차인 ‘죽로’와 ‘추월’은 전통 제다 방식을 보완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냈다. 녹차와 황차를 대나무통 속에 넣고 열을 가해 은은한 죽향이 배도록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 관련 문헌인 『부풍향차보』에 나오는 ‘칠향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차도 있다. 칠향차는 작설차에 7가지 약재를 넣어 만든 일종의 기능성 향차(香茶)다. 혜우 스님은 “차 산업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다양한 차를 개발해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우리의 차를 선택하는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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