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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 SLBM 추진체 점화 단계 성공” vs 미국 “발사 실험한 건 탄도미사일 아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을 놓고 한·미 정부가 위협의 정도나 기술수준 평가에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양국, 기술·위협 평가에 온도 차
국방부 “설명 과정서 오해 생겨”

 미 국방 당국자는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실험을 한 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SLBM 수준과 관련해 “북한이 기술적으로 획기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며 “북한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즉각적인 위협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일부 미 전문가는 미사일이 수백m 날아갔다는 점에서 완전한 비행 실험은 아니었다고 본다”고도 보도했다. 북한의 SLBM 기술이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진전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미측의 이 같은 분석은 이르면 2017년 말, 늦어도 5년 안에 북한이 신포(2000t)급 잠수함에 SLBM 1발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한국군의 전망에 비해 신중한 태도다. 북한은 지난 9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중 발사실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초보적이지만 SLBM 발사실험은 성공했다”며 “발사체는 150여m를 날아갔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SLBM 발사실험에 정통한 국방부 당국자는 12일에도 “북한이 폭약을 제거하고 추진제를 적게 넣은 ‘더미(Dummy·모의탄)’ 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사출했다”며 “수면에서 추진체에 점화되는 단계인 부스팅(Boosting) 단계까지는 성공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 평가에 차이가 생긴 데 대해선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같은 정보를 놓고 공동으로 분석했다”며 “미 당국자가 실제 미사일을 쏜 건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미사일을 탑재해 쐈다면 당장 전력화가 가능한 단계지만 ‘더미탄’으로 발사실험을 한 만큼 일단 발사는 성공했다는 한국 군 설명도 맞고, 목표물까지 날아가 타격하는 미사일을 만들고 장착하기까지는 앞으로 거쳐야 할 기술 단계가 많다는 미측 설명도 맞다는 의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년 전부터 SLBM을 만든다는 첩보가 있어 주시해 왔다”며 “잠수함에 SLBM을 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을 설치했고, 더미탄으로 실험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제 미사일을 제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 정보 당국이 인공위성과 항공기·관측선 등을 동원해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군 당국도 사전에 발사를 알고 있었고 인공위성 등 자체 정보 자산으로 지켜봤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서울=정용수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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