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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범퍼 페인트 분리 … 재활용 가능

특수약품 제조업체 SJ켐이 자동차 범퍼에 칠한 페인트를 분리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자동차 범퍼는 페인트를 벗겨낼 수 없어 정화조나 거푸집 같은 저가 제품의 소재로만 재활용해왔다. 배동수 SJ켐 대표는 “페인트 분리 기술 개발로 범퍼를 다시 범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오수처리 약품 제조사 SJ켐
4시간 만에 5t 처리기술 개발

 조금만 찌그러지거나 긁혀도 교체하는 경우가 많은 범퍼는 고가의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든다. 버려진 범퍼를 녹여 범퍼로 재활용하는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페인트를 완벽하게 분리해낼 수 없다는 게 걸림돌이었다.



오수(汚水)처리 약품을 만드는 SJ켐이 지난해 특허 출원한 기술은 폐기한 범퍼를 잘게 부숴 특수약품 탱크에 넣고 일정 시간 반응시켜 페인트 성분만 용해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페인트를 99.9% 제거한 PP 알갱이만 나와 범퍼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게 SJ켐측 설명이다.



 일본 닛산·도요타나 국내업체도 관련 기술은 갖고 있다. 하지만 페인트 분리율이 70~80%에 불과해 시장성이 떨어졌다. 염소계 약품을 사용해 환경오염 문제도 지적됐다. 99%까지 제거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도 있지만 화학약품이 아니라 범퍼를 갈아서 페인트를 분리하는 방식이라 PP가 손실되는 경우가 많았다. 범퍼 5t을 작업하는 데 8~9시간 걸려 효율성도 떨어졌다.



 배 대표는 “신기술을 적용하면 소재가 손실되지 않으면서 5t 작업 시간을 4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며 “염소계 성분이 없어 오염물질도 나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범퍼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 재활용률이 높은 철·비철 금속 소재와 달리 연간 폐기량이 3만t에 달하는 범퍼는 범퍼로 재활용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국 정부가 자동차 업체에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도록 강제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지난달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을 임대해 범퍼 재활용 플라스틱 150t을 처음 생산했다. 170억원을 들여 올 9월까지 공주 탄천 산업단지에 대규모 생산 공장도 짓는다.



 배 대표는 “이번 기술을 상용화해 글로벌 진출하는 게 목표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이 급성장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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