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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 미얀마서 댐 건설, 시민 힘으로 중단시켰다

환경재단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주최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그린 아시아 포럼’에는 ‘환경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골드만상 역대 수상자 1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상을 받은 미얀마의 밍 쪼(40·사진)도 있었다. 미얀마 ‘일레븐 뉴스 저널’의 편집장으로 환경 저널리스트인 그는 미얀마 군사 정부와 중국 자본이 결탁해 추진하던 이라와디강(江)의 밋송댐 건설을 막아낸 공로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미얀마 언론인 밍 쪼
뇌물 받은 군사정부 묵인으로 … 8만명 이주, 수자원 고갈 불가피
지난달 ‘환경 분야 노벨상’ 수상

 그는 “이라와디강은 미얀마의 중앙을 길게 흐르는 아주 중요한 강이다. 그런데 2009년 이곳에 중국 회사가 댐과 6000㎽(메가와트)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여기서 나온 전력의 90%를 중국으로 가져갈 계획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미얀마 중부지방에서는 이라와디강의 수자원 공급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또 강물이 줄면 하류 양군 삼각주에는 바닷물이 밀려들어 식수가 위협을 받게 된다.



 그는 “댐 건설로 주민 8만 명이 이주해야 했지만 벌목 공사가 시작될 때까지 주민들은 까맣게 몰랐다. 뇌물을 받아온 군사 정부가 중국 회사의 요구를 물리칠 수가 없어 댐 건설을 몰래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댐 반대 운동을 시작했지만 당시 군사정부의 규제로 e메일이나 SNS를 활용할 수 없었다. 대신 그는 팸플릿과 DVD를 만들어 돌렸다. 또 1300㎞ 떨어진 곳의 댐 건설 문제를 양군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강의 소중함을 알리는 사진전도 꾸준히 열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시민들도 가세해 DVD를 복제해 주변에 돌렸고 시민단체들도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



 2011년의 대통령 선거로 집권한 현 미얀마 정부는 마침내 댐 건설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올 연말에 치러지는 총선과 대선의 결과에 따라 댐 건설이 다시 추진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밍 쪼는 “시민들이 댐 건설 문제를 잘 알고 있고 관련 정보도 널리 퍼져 있어 정부가 과거처럼 막무가내로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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