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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영진 해외근무프로그램 추진

삼성전자가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 일정 기간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단순한 해외 출장이 아니라 직접 해외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흐름을 익히고 업무를 숙지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경영진 해외 근무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ㆍ유럽 등에 있는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에 2~3개월에 한 번씩 나가 약 1주일간 근무하게 된다. 해외에서의 실전 경영 노하우를 배우는 것은 물론, 현지 관련 업계 최고 경영자(CEO)들과 만나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해외사업 전략 등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우선 부품사업(DS)을 총괄하는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 등이 참여한 뒤 다른 경영진으로 확대한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에서 먼저 시작하고, 추후 삼성SDIㆍ삼성전기 등 다른 전자 계열사에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영진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은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의 경영진은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실무진의 보고서 등을 통해 접했다. 이런 까닭에 해외 시스템과 부문별 업무를 익히기에는 상대적으로 깊이가 부족했다. 이는 결국 해외에서의 새로운 시도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매출의 약 90%가 해외에서 나왔으며, 다른 계열사 역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형에 비해 내부의 글로벌화는 아직 멀었다는 내부의 비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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