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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그룹 노조위원장 자살

10일 오전 7시30분쯤 전남 광양시 마동 야산 산책로에서 금속노조 포스코 사내하청지회 EG테크 분회장 양모(50)씨가 목을 맨 것을 아내가 발견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양씨는 숨졌다.

양씨의 승용차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EG테크 분회에 따르면 양씨는 유서에 "똘똘 뭉쳐 끝까지 싸워서 정규직화 소송, 해고자 문제 꼭 승리하십시오.저를 화장해 (광양)제철소 1문 앞에 뿌려주십시오"라고 적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에게 "현장에서 수 많은 노동자들이 그 뜨거운 로스터 주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불평 한마디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진정 인간다운, 기업가다운 경영인이 되어 달라"고 했다.

양씨는 1998년 EG테크에 입사한 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산화철 폐기물 포장 업무를 하다가 2011년 4월 해고됐다. 2012년 11월 해고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 지난해 5월 복직했으나 일거리를 받지 못하고 사무실 책상에 앉아만 있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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