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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만루포, 넥센전 역전승 "만루 찬스 편해"

이범호. [사진 중앙포토DB]


캡틴 이범호(34)가 쏘아올린 만루포로 KIA가 넥센전 11연패를 끊었다.

KIA는 서울 목동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주장 이범호가 쏘아올린 역전 만루포로 11-6으로 이겼다. 이범호는 3-6으로 뒤진 7회 무사 주자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김영민의 2구째 148㎞ 직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4일 kt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이다. 개인 통산 12번째 만루홈런으로 심정수(은퇴)와 함께 개인 최다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의 한 방이 KIA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7회 이홍구가 솔로포를 쳐 8-6으로 앞서나갔고, 9회 초에도 3점을 쏟아내며 넥센전 11연패를 탈출했다.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이범호는 올 시즌 전력이 약화된 KIA를 위해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6타수 8안타(타율 0.222)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39에 그쳤다. 팀 성적도 점점 하락했다. KIA는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달리며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베테랑의 부진과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하위권으로 처졌다. 면목이 없었던 이범호는 이날 제대로 활약했다. 9회 2루타를 치고 나가 대주자 최용규로 교체될 때까지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가 타석에 들어설때마다 KIA팬들은 "이범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캡틴 이범호가 큰일했다. 선수들이 연패를 끊으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칭찬했다.

이범호는 경기 후 "만루 찬스가 오면 좋은 기억이 많아서인지 더 편하게 타격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부터 넥센과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라며 "최근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내가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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