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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당의 약점 해부 신선 … 지진 후속 보도 아쉬워

5월3일자 중앙SUNDAY 1면은 침통한 표정의 문재인 대표 사진과 함께 4·29 재·보선에서 드러난 제1야당의 약점을 집중 해부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4면으로 이어지는 기사에서는 문 대표가 공식 기구보다 이른바 ‘친노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비선라인에 의존하며 외연을 넓히지 못하는 등 친노 패권주의를 못 벗어난 것을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많은 매체가 야당의 패배원인을 ‘진보의 분열’에서 찾는 것과 달리 중앙SUNDAY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재미있었다.

2면 사설 ‘외교안보 라인, 더 늦기 전에 쇄신해야’에서는 동북아에서 외톨이가 돼가는 한국 외교의 현주소를 짚었다. 일본은 지일파 육성을 위한 인적교류 프로그램으로 270억원을 투입하는 데 비해 한국의 대미 공공외교는 걸음마 단계라고 지적하며, 더 늦기 전에 외교안보 라인의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12면에서는 ‘한국 새 성장동력, 제도·정책 등 비경제 측면서 찾아야’라는 제목으로 지난달17일 ‘광복70주년 대한민국 7대 과제:21세기 일류국가로 가기 위한 정책 제언’ 세미나를 연 한국사회과학협의회 임현진(서울대 명예교수)회장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가 현재 형식은 갖췄지만 생활 속 민주주의는 더 확산되어야 한다”는 임 회장 논리가 재미있었다. 또 자식을 위한 희생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현 노년층을 위해 복지 혜택을 늘려주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신선했다.

16~17면 와이드샷 ‘고종 위해 차렸던 123년 전 잔칫상’ 사진은 중앙SUNDAY 독자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였다고 생각된다. 하루에 멥쌀만 14섬2말4되, 조기 2646마리, 꿩고기 3252마리, 소금 7섬1말2되가 필요했으며 담당관원과 나인의 숫자는 400명에 이르렀다는 사진설명도 의미있는 스토리텔링이었다고 본다.

25면 이정모의 자연사 이야기는 이번에 ‘체중 40톤 브라키오 공룡, 번식 위해 물속에서 사랑’을 다뤘다. 매회 빼놓지 않고 읽는데, “적어도 동물에게 수컷은 왔다가 사라지는 존재이다. 수컷의 95%는 암컷 근처에도 못가보고 쭉정이로 살아가 갈 뿐이다”라는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 이번 호 역시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26면 김언호의 세계 책방 기행 시리즈는 맨해튼의 인디서점 맥널리 잭슨을 소개했다. 종이책의 몰락을 우려하고, 아마존의 한반도 상륙을 무방비로 지켜보는 이때 이 칼럼은 아주 시의적절했다. 쓰는 사람도 즐거울 것 같은 내용이라 ‘내가 만약 쓴다면’이라는 생각으로 늘 군침 삼키며 읽고 있다. 더욱 독특한 책방을 찾아, 재미나게 써달라고 부탁한다.

다만 네팔 지진의 피해규모와 현재 구호상황이 궁금했는데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조유현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와 성균관대에서 공연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광고대행사와 출판사·잡지사 편집자를 거쳐 현재 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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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