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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도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뉴스위크]
성범죄자의 남성 가족이나 친척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혈연 관계가 없는 남자가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의 최고 5배나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범죄자의 남성 가족이나 친척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혈연 관계가 없는 남자가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의 최고 5배나 된다.

스웨덴이 주도한 이 연구는 유전적 요인이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의 약 40%를 차지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경우 그 비율은 46%에 이르렀다.

성범죄자의 형제나 아버지 중 2.5%는 그 자신도 성범죄를 저질렀다(혈연 관계가 없는 남성의 경우는 0.5%).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시나 페이즐 옥스퍼드대학 법정신의학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사실이 성범죄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예방적 개입을 필요성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런 유형의 범죄는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반드시 유전될 수밖에 없다는 게 아니라 그럴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페이즐 교수는 고위험 가족을 돕는 프로그램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그런 서비스가 가족과 친척에게 대인관계 관리와 충동 조절을 위한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최적화’돼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런 위험이 크다고 해서 무조건 성범죄자 가족의 신원을 공개하면 사회적으로 배척당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역학회지에 게재된 이 논문은 1973~2000년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2만156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에 따르면 형제 사이의 공통적인 환경 요인(부모의 본보기, 양육, 교육 등)은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에 2% 정도만 기여할 뿐이었다. 성범죄자 가족의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높진 않지만 페이즐 교수는 그들의 범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이 정부 정책 수립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주 큰 조각그림 맞추기의 한 조각일 뿐이다. 그러나 성범죄 예방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 한 조각이라도 정책 논의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페이즐 교수는 이번 연구가 성범죄율이 스웨덴과 비슷한 다른 고소득 국가, 예를 들면 영국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영국 법무부는 이 연구 결과를 고려할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논평을 하지 않았다.

연구자들은 성범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특정 유전자를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심리적 도움과 약으로 성범죄자 가족의 정서 불안과 성욕항진증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영국의 경우 성폭행를 포함한 다양한 성범죄 건수가 지난 10년 동안 크게 늘었다. 영국 국립 어린이보호협회에 따르면 성적 학대를 당한 어린이의 90% 이상이 친인척 등 그들이 아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글=코너 개피 뉴스위크 기자
번역=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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