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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중학교, 결핵으로 휴교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120여 명에 달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집단으로 결핵균에 감염됐다. 해당 학교는 결핵이 확산 될 것을 우려해 8일부터 열흘 간(휴일 포함) 휴교에 들어갔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인천시 연수구 A중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 255명을 조사한 결과 학생 9명(8일 오전 현재)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학생과 교사 95명도 잠복 결핵 감염 상태였다. 특히 잠복 결핵 감염자 중 3명(교사 1명 포함)은 결핵으로 확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정됐다. 현재 1·2학년 학생과 교사 448명에 대한 결핵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보균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3월 26일 3학년 학생 한 명이 처음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해 가을부터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결핵 징후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학교 측은 이 학생과 함께 생활한 같은 반 학생들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였다. 여기서 18명의 의심환자가 나오자 3학년 전체로 검진 대상을 확대했다가 집단 발병 사실을 알게 됐다.

인천시교육청은 A중학교 인근의 다른 학교까지 역학조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주변 학교들에 결핵 주의보를 안내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결핵은 전염성이 강해서 보균자와 접촉만 해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데 해당 학생의 병원 치료가 늦어지면서 집단으로 발병하게 된 것 같다"며 "기침을 2주 이상 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법정 전염병 제3군으로 지정된 결핵은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2012년까지 4만 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3만6000명대로 줄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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